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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의혹 철저히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13일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웰바이오텍 경영진을 소환한다.

10일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오전 10시에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웰바이오텍은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회사"라며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련된 회사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은 코바나콘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했다"며 "특검 수사로 더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삼부토건의 이일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안에 들어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삼부토건이 2023년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회사를 위해 대표가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이 참석한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김 여사와 이 전 대표를 아느냐는 질문에도 "(이 전 대표는) 전혀 연관 없는 사람이다. 김건희 여사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곧이어 오전 9시 55분쯤 도착한 조성옥 전 회장도 이 전 대표와 연관성에 대해 "나와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주가조작을 인정하는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본인은 관계 없다는 주장이 여전한가'에 대한 질문들에는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전날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와 오일록 현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 분석과 사건 관계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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