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 40%를 절감한 90평 임야 집
산 좋고 물 좋은 경기도 양평, 깊은 산속 오르막길에 집 한 채가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전망이 끝내주는 위치. 그런데 이 부부, 이렇게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쉬지를 못한다. 마당과 집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는 공사 자재... 아직 입주 전인 걸까? 입주는 2년이 되었어도, 공사는 아직도 3년째라는 부부. 대지가 아닌 임야, 그것도 손수 시공을 한 부부의 사연은 무엇일까?
남편 건축주는 지금까지 사업만 계속해 왔다. 공연 관련 사업과 베이비 스튜디오 사업을 한지 어언 20년. 전혀 다른 업종을 이어가면서 일보다 더 힘들었던 건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고. 사람과 부대끼며 일하던 어느 날 번아웃이 온 남편은 생각했다. '한적한 곳으로 가자.'
그때부터 부부는 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두 달간 80군데의 땅을 보러 다니던 어느 날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연락이 왔다. 막힘없는 전망, 그리고 절반 가격에 급매로 나온 임야 땅.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다. 그러나 복병이 생겼으니 바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천정부지 치솟은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결국 직접 시공을 결심한 부부. 애초에 설계는 90평! 그렇다면 직접 시공이 가능한 60평 미만으로 건축 허가를 받고 2차 3차 증축 허가를 받아 마침내 90평 대 저택을 완성했다는데...
집 내부는 곳곳에 부부의 열정이 스며들어 있다. 고재 나무를 직접 붙여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거실 천장, 건축 박람회에서 보고 마음에 쏙 들어 직접 구해 가공한 스테인리스 상판. 부부의 취미생활을 위해 만든 시네마룸과 홈짐까지..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부부는 오늘도 집을 완성해 나간다. 하고 싶은 공간을 다 구현한 집, 땀방울로 완성될 집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 임야와 정원을 하나로 연결한 숲속의 집
경기도 용인, 조성된 지 오래된 주택 단지 내를 걷다 보면 동화책 속에 나올 법한 집 한 채가 나온다. 어마어마한 정원 규모와 울창한 나무들, 이건 마치 내 집 정원이 아니라 숲속에 있는 듯한 집!
아내 건축주는 늘 마당 넓은 집을 원해왔다. 하지만 현실적인 남편은 나중에 집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고. 고민을 하다 아내를 위해 선택한 타운하우스에서 아내는 정원을 직접 가꾸며 행복해했다. 그러나 아내의 꿈을 펼치기엔 너무 작았던 마당. 더 넓은 정원을 위해 땅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내가 원한 건, 숲속 정원과 어울리는 집! 그래서 부부는 일부러 대지 대신 300평의 임야를 구매했다. 절반은 대지로 변경해 집을 짓고, 절반은 임야 그대로를 활용해 집 안으로 숲 하나를 끌어들인 효과를 내기로! 그래서 정원은 대지에 조성한 '파인 가든'과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와일드 가든'으로 나뉜다. 그런데 가만, 정원 규모가 이렇게 크면 너무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닐까?
하지만 걱정은 금물! 타운하우스에 오랜 시간 작은 정원을 가꾸며 노하우를 터득했으니...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수종과 손이 많이 안 가는 사초 활용하기. 뿐만 아니라 점적 관수를 설치하면 일일이 물을 줄 필요도 없어진다. 무엇보다 풀과 싸우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것! 현명한 아내 덕에 남편도 큰 수고 없이 숲속 정원을 더 즐기게 되었다고.
집 또한 숲속 정원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설계와 시공의 포인트! 진흙이 오랜 시간 압축되어 만들어진 점판암 외장재와 시간이 갈수록 회색으로 변해가는 규화목, 비 올 때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수공간. 천장은 나무와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집의 중심으로 설계한 거실은 정원을 4면에서 즐길 수 있다고! 정원을 구상하고 가꾸면서 온 마음을 쏟아부었기에, 이 집이 참 마음에 든다는 부부.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함께하는 집에서 부부는 오늘도 행복의 정원을 가꿔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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