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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 정권 장관에게도 갑질한 강선우, 임명은 국민 향한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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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반면,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手順)에 들어가자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또 다른 '갑질 논란'이 터지는 등 비판이 거세다.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한 정영애 전 장관은 자신이 여가부 장관 시절 강선우 의원에게 당한 갑질 사례를 소개했다. 정 전 장관에 따르면 당시 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요청했다고 한다. 센터 설치를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들을 확보해야 했다. 산부인과 의사 확보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 점을 알렸더니 강 의원은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고는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削減)해 버렸다고 한다. 정 전 장관은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며 "부처 장관에게도 갑질하는 의원을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국회 보좌진의 익명 커뮤니티인 '여의도 옆 대나무 숲'에는 "언론에 터진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사권자와 그 주변이 모르지 않았을 텐데…"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갑질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고 또 앞으로도 갑질을 저지를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논란에도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하려는 것은 그의 '충성심'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많다. 강 후보자는 2023년 9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단식 투쟁 중에 자리에 눕자 이불을 덮어 주었다. 보좌진에게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하고, 당 대표에게는 이불을 덮어 준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과한 충성'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편리(便利)를 위해서는 보좌진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말 듣지 않으면 정부 부처 예산 칼질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논란 많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한다면 '강선우 갑질'을 넘어 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갑질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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