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구지역 매출 상위권 100대 기업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육성을 위해 산업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 100대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 1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은 38조7천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에 비해 4.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 당기순이익은 35.6% 각각 줄었다.
특히 제조업 분야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총 매출은 20조8천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2조4천33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49.8%, 당기순이익은 23.3%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iM뱅크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에스엘㈜가 각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 LCC(저비용 항공사) 업계 2위 티웨이항공 등이 뒤를 이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수페타시스가 10위권에 진입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54곳) 부진이 지역 기업 실적 둔화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지역 100대 기업의 실적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부양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에 본사를 둔 매출액(개별기준)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기업, 공공기관, 공시 의무가 없어 매출 파악이 불가한 업체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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