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올해 2분기(4∼6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향하는 수출 물동량이 감소했는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해양수산부는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화물이 모두 3억8천776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1.7% 감소한 3억3천136만t이고 연안 물동량은 5.1% 줄어든 5천640만t이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울산항은 각각 0.4%, 2.9% 증가했으나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1.3%, 0.8%, 3.5% 감소했다.
2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26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로 1.9% 증가했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453만TEU로 0.6% 감소했다.
미국으로 수출 물동량이 8.4% 줄면서 전체 수출 물동량은 1.0% 감소한 226만TEU를 기록했다. 중국(-1.3%)과 베트남(-4.3%) 등의 수입 물동량이 축소돼 전체 수입 물동량도 0.2% 줄어든 227만7천TEU로 집계됐다.
국내를 거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적 물동량은 5.3% 증가한 370만TEU로 집계됐다. 미국(8.2%), 중국(4.7%) 등의 환적 물동량이 늘어 전체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는 원유, 석유 정제품, 석유 가스 물동량 증가로 1.3% 증가한 1억1천506만t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포함)는 3.0% 증가한 2천608만t이었다. 반면 광석과 유연탄은 각각 3.7%, 17.6% 감소한 3천20만t, 2천132만t이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민·관·연 합동의 해운물류 분야 통상 현안 비상대응반 운영을 통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과 해상운임 등 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