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한마디에 국제 유가 2%대↑…국내 기름값도 들썩

"우크라전 휴전 시한 당길 것"…국내도 2~3주 내 급등 전망
대구 휘발윳값 전달比 3%↑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경유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5원 내린 1천667.4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오른 1천531.8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경유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5원 내린 1천667.4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오른 1천531.8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시한을 앞당기겠다고 발언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내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천667.64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최저점과 비교하면 1천626.99원에서 2.4% 오른 수준이다. 대구 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589.66원에서 1천637.99원으로 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전국 1천489.89원에서 1천534.26원으로 2.9%, 대구에서는 평균 1천448.44원에서 1천500.01원으로 3.5% 올랐다. 국내유가는 지난달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치솟았고,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서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다음 달에는 국내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제 유가가 상승 전환한 데 따라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5달러(2.38%) 상승한 배럴당 66.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로 꼽히는 브렌트유 9월물은 1.60달러(2.34%) 오른 70.0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시한을 앞당기겠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우 전쟁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기존 50일에서 10~12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휴전 합의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세로 이어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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