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전통주 2곳,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

영양 '은하수별헤는밤' 고도탁주 대상
김천 '크라테 드라이' 과실주 최우수상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일 '2025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18개 제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번 품평회에서 고도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경북 영양의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은하수별헤는밤'. 2025.8.4. 농식품부 제공

경북의 전통주 제조업체 두 곳이 올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일 '2025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18개 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품평회에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402개 제품이 출품됐다.

경북 영양의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은하수별헤는밤'이 고도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한국 최초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전통주 '감향주'의 양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막걸리다. 국내산 쌀을 원료로 고당 발효를 통해 높은 감칠맛과 깊은 단맛을 구현했으며, 손으로 세 번 걸러 매끄럽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발효공방 1991은 이 제품에 대해 "우리의 어린 시절 맑은 가을 밤하늘의 별을 세는 순수한 마음을 담아 풍부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막걸리"라고 설명했다.

김천 소재 '수도산와이너리'의 '크라테 드라이 2022년'은 과실주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유기농 산머루 100%로 빚은 순수 알칼리성 빈티지 와인으로 3년 이상 숙성을 거쳤다. 은은한 산머루 흙향과 스파이시한 향에 강한 풀바디의 중후감을 느낄 수 있는 레드와인이다.

수도산와이너리 측은 "기후조건에 따라 매년 새로운 빈티지 산머루 와인 크라테를 생산한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전통주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다.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하며, 주류 전문가 42명과 국민위원 240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시상은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막식과 연계해 이뤄진다. 수상 제품은 상금과 함께 바이어 초청 시음회, 보틀숍·주점 입점 지원,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받는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정부가 우수한 전통주를 직접 발굴해 전통주 산업기반과 소비 저변을 확대하는 행사"라며 "품평회를 통해 발굴한 우수 전통주를 국민이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은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의 '천비향 약주 15도'가 수상했다. 자가누룩과 국내산 쌀만을 사용해 오양주 방식으로 빚은 약주로, 탁월한 맛과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일 '2025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18개 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품평회에서 경북 김천 소재 '수도산와이너리'의 '크라테 드라이 2022년'이 과실주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2025.8.4.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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