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이동재: 출마하게 된 계기부터 말씀 여쭤볼게요.
▶김민수: 출마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저도 당협위원장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후로 7년차가 되었는데. 당내 선거에는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당내 지도부 같은 경우는 사실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이 맞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었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래야지 조직 관리도 잘될 것이다. 리더십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들이 우리보다 많은 것을 알 것이다. 당을 더 잘 이끌 것이다"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3일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다 보니까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더 많이 아는 것도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국민을 위해서 더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것도, 그리고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이 첫 번째인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와서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결국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내가 나서서 싸우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용기가 있는 사람들. 국민들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앞에서 비바람을 막아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도부에 다 들어가야만 우리 국민의힘 보수가 다시 한 번 일어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또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의힘의 마지막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마지막 전당대회? 이러다 망할 수 있다?
▶김민수: 실제로 지금 민주당의 협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요. 뭐 민주당에서 위헌정당 해산을 시키겠다 뭐 이런 협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금 실제로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거든요. 10%대까지 떨어졌는데 이건 지금 우리 당의 지지자들, 보수의 가치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분들이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절대 10%대 지지율까지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도부조차도 제대로 뽑히지 않아서 제대로 된 투쟁을 하지 못한다라고 하면 남아 있는 지지자들마저 떠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당을 떠난 지지자분들이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 당을 공격해요.
▷이동재: 맞아요.
▶김민수: 그럼 우리 지지자들로부터 지금 공격받는 정당이 어떻게 이게 존속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명목만 유지할 것이다. 이건 지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역사 앞에 좀 처절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지금 그래도 대한민국의 전통 있는 보수 정당 국민의 힘을 사라지게 둬서도 안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게 둬서도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나왔는데요.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번 전당대회만큼은 당대표부터 청년 최고까지 진짜로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할 말하고 싸울 때 싸울 줄 아는 사람들로 다 뽑아주셔야 우리들이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길 것 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대변인님 이제 방송 활동 많이 하셨잖아요. 방송 활동 많이 하셨는데. 당의 변화를 위한 목소리 그동안에 많이 내셨습니다. 근데 당에 그런 목소리가 많이 반영이 되는 것 같지가 않아요. 최고위원이 되면 어떤 부분이 달라집니까?
▶김민수: 제가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그것 역시도 지금 당 여기 최고위원회 나오게 된 계기가 됩니다. 지금 12월 4일부터 제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냈는데요. 저의 목소리가 국민들께는 들리더라 당원들께도 들리고 지지자들에게도 들리더라. 그런데 당에 들리지는 않더라. 결국에는 내 목소리에 힘이 없구나 내가 아무리 10번, 100번 말해도 당의 행동이나 전략을 바꿔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내가 당에 높으신 분들께 '이렇게 좀 싸워주십시오'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내가 들어가서 싸우자' 라는 것도 출마의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최고위원이 된다고 하면 당연히 당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지금 지도부 7명 중에 1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방향성들을 최고위원 후보자 설계하는 데 주 참여자가 되니 저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목소리가 담기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분들의 목소리를 우리 당이 잘 안 들어줍니다.
▷이동재: 그런 것 같아요.
▶김민수: 어제 지금 비전 발표 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비전을 제시하래요. 국민 신뢰를 회복할 비전을 제시하라고 하길래 우리 지지자들의 눈물조차 닦아주지 못하는 정당이 우리 당의 우리 당원들의 절규조차 듣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신뢰를 받을 수 있냐고 제가 되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 잘 듣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제 입을 통해서 나갈 수 있게 하고. 제 손을 통해서 정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재: 목소리 들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도 좀 비판적인 질문입니다. 대선 패배한 지 이제 얼마 안 됐죠. 두 달밖에 안 됐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전당대회에 관심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당원이나 지지자들 분위기를 제가 좀 알아보면요. "그러니까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해도 어차피 지금 상황 똑같고 또 지금하고 비교할 때 또 많이 바뀌겠나", "계파는 그대로 갈 것이고 또 목소리는 또 갈릴 것이고 그 와중에 또 여당과 맞설 그런 의지가 있는 사람이 또 얼마나 있겠느냐" 이런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바꿔봤자 지금의 사람은 똑같은데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느냐.
▶김민수: 저도 지금 앵커님 말씀에 99% 동의합니다. 어떤 사람이 바뀌어도 이 당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도 전당대회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저 김민수가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김민수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목소리에 정말로 힘이 있는 사람으로 앉혀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권의 이야기는 아닌데요. 세계적인 기업 애플이 굉장히 힘든 적이 있었죠.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면서 애플은 아이폰을 개발하고 다시 한 번 제2의 성장기를 거칩니다. 사람 한 명의 힘이 굉장히 조직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사람 한 명의 힘 국민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재: 당 내에서 지금 계엄이나 부정 선거 이런 걸 놓고 입장이 굉장히 많이 갈립니다. 물론 이제 어떤 당이든 구성원들의 입장이 다를 수가 있죠. 사람 생각은 다 다를 수가 있으니까. 옳고 그른 게 있을 수도 있고요. 기준이 될 수도 있는 건데. 그런데 이 당은 '프레임'으로 싸우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 프레임 속에 어떻게 보면 가두리가 돼서 내부 싸움을 벌이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 또 이런 민감한 이슈를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무리도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지적도 있고요. 또 더 나아가면 외부에 있던 세력이 또 당의 주도권을 차지할까 봐 그런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김민수: 목소리 낼 때 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당이 지금 그 목소리 내야 될 때 내지 못하고 싸울 때 싸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제가 지금 방송 중에 이 말을 가장 먼저 했어요. 투쟁이 곧 혁신이다. 오늘 이 제목으로 국회에서 어떤 포럼이 열립니다. 그 포럼 주최를 하시는 분들께서 저한테 연락이 오셨어요. 이거 제목으로 써도 되겠냐 매너 진짜 좋으시죠? 김민수 발언인데 이거 정말 너무 좋아서 이거 제목으로 쓰고 싶다라고 연락이 오셨었는데. 근데 진짜 제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국민의힘은 투쟁이 곧 혁신이다. 지금 국민의힘의 많은 분들께서 내가 지금 강성 발언을 하면 이게 여론에 내 이미지가 강해 보일까 봐 내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봐 싸우는 걸 주저하고 뒤로 숨고 여론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잘못된 것은 명확하게 잘못했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해야 일반 국민들도 야 "좌파가 하는 얘기가 맞는 거야 국민의힘 얘기가 맞는 거야?" 하면서 이거를 사실관계 확인이라도 들어가는데. 좌파들은 거짓 주장을 하고 우리는 입을 다물고 있으면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어도 진실이 됩니다. 이들의 주장이 틀린 것이어도 진실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견들을 모아 나갈 수 있어야 된다. 그리고 이건 당 지도부에서 강력하게 "우리의 입장은 이거야." 예를 들어서 지금 탄핵이 잘 됐냐 잘못됐냐라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계엄 이전에 민주당에서 했던 행태들 너무나 많지 않습니까? 국헌 문란이에요. 이것도 사실은. 당시에 29번까지 탄핵했었었나요? 그 이후에 또 두 번 더 했죠. 그러면은 이것만으로도 사실은 지금 행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켰던 거예요. 그리고 행정부의 예산 다 마비시키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법부의 기능까지 마비시키려는 시도를 했었었죠. 여기에 판사 탄핵시키겠다. 검찰 탄핵시키겠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것들인 것인데 그러면 이거 계속해서 다시 되돌이표지만 계엄의 사유 중에서는 분명히 행정부의 기능이 마비되거나 사법부의 기능이 마비될 때도 대통령이 비상 계엄권을 쓸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헌법에. 근데 이제 이런 주장들이 싹 들어갔죠. 다시 싹 들어갔습니다. 왜요? 움츠러드니까요. 판결났고 움츠러드니까요. 근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들이 맞설 부분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맞서야 된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 이것은 결국에는 당에서 어떤 방향성을 잡느냐다. 예를 들어 우리 당은 이래요. 당의 입장에서 맞서 싸우면 공천 배제됩니다. 공천 배제되잖아요. 이 당에서 내쫓잖아요. 네 이런 문화에서 어떻게 싸우겠습니까? 근데 진짜로 당을 위해서 진실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싸웠던 사람들이 기회를 제공받고 공천 받는 문화를 정착하며 이거 싸우지 말래도 싸웁니다. 옳은 것을 위해서 싸우지 말래도 싸웁니다. 우리 당이 실력 중심 정당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이러한 제도가 바뀌어야 되는 것이고 진짜 희생하고 싸웠던 사람들에게 기회가 제공되고 실력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시스템을 만들면 이러한 것들은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라고 봅니다.
▷이동재: 특검 수사 때문에 지금 당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요. 그러니까 옆방에 이웃 방에 압수수색이 들어와도 반응이 그렇게 뜨겁지가 않아요. 그리고 "45명 나가라"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고. 취재해보면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지지율이 처참했던 적은 있지만 이렇게 무기력했던 적은 없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당 분위기를 바꿀 복안 어떤 게 있으세요?
▶김민수: 당의 분위기를 바꾸는 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요.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방향성을 제시해야 됩니다. 방향 국민의 힘은 지금 이미 방향성을 잃은 지가 오래됐어요. 이건 싸우라는 건지 싸우지 말라는 건지 싸우면 피해를 주겠다는 건지 안 싸워야 해 피해를 주겠다는 건지 이러다 보니까 이게 눈치 보는 문화가 이미 자리 잡혀 있습니다.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은 항상 공천 시즌입니다. 만약에 공천 시즌에 누가 봐도 야 당을 위해서 앞장서서 싸웠던 사람들이 전면 배치됐구나 이게 단 한 번의 결과로 보여지면 이건 문화가 바뀝니다.
▷이동재: 사실 그 문화가 그렇잖아요. 국힘의 이제 대표적인 문제 중에 하나가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는. 청년이든 험지에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이든. 물론 성과를 바라고 결과를 바라고만 정치하는 건 아니지만. 못 보던 사람이 갑자기 와서 요직을 차지하고 열심히 활동한 사람은 그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 이런 문화.
▶김민수: 민주당 문화를 한번 보면요. 민주당은요 진짜 얼토당토 않는 거짓말 무식한 이야기 이런 얘기했던 멤버들이 굉장히 많아요. 어떻게 저게 지금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저 정도 지적 수준을 가지고 나와서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지? 이런 사람들 굉장히 많은데 이런 사람들 공천돼요 다음에. 이게 뭐냐면 얘가 진실을 말했던 거짓을 말했던 전투력이 좋았어 뭔가 유효한 타격을 먹였어 하면 공천 줘버려요. 그리고 이 사람들이 만약에 그런 공격으로 궁지에 몰리면 보호해 줘요. 다 집단적 보호를 해줍니다. 근데 우리 당은요 진짜 전투력이 강한 사람들은 야 쟤 너무 강성 아니야 빼 이런 문화를 지금 보여주는 거죠. 민주당은 싸울 수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거고 우리는 뒤로 숨을 수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 그럼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것을 결과로 보여주는 것은 결국 공천 과정이 될 것이다. 공천에서 실력 위주의 공천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분명히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할 수 있다라고 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라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문화가 완벽하게 바뀌게 될 겁니다.
▷이동재: 제가 데이터를 좀 말씀을 드릴게요. 국힘뿐 아니라 지금 보수의 위기에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좀 말씀드리면 NBS 조사에서 지난 7월 4주입니다. '나는 보수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24%. 대선 때는 30~40% 이랬었는데. 그다음에 오히려 진보층은 29%로 늘면서 보수층을 앞질렀습니다. 갤럽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진보층이 보수층을 추월한 그런 상황입니다. '나는 보수다'라고 응답하는 그 수치 자체가 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례를 보면요. 이념 지형이 이렇게 한 번 바뀌어버리면 보통 4년에서 5년 가요. 국힘도 21년 22년 선거에서 승리를 했지만 또 4년 만에 지금 보수 우위가 무너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보수 자체의 판을 재구성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가능할지 어떤 식으로 재구성할지 말씀 좀 여쭤볼게요.
▶김민수: 이게 미국에서도요. 한때 보수주의자임을 숨기던 시대가 있거든요. 보수라고 하면 꼰대스러워 보이고 보수의 무능함에 내가 괜히 지지한다라고 이상한 사람 같고 그래서 보수주의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난 보수주의자가 아니라고 숨겼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게 민주당이 지금 29%라고 하면요. 진보층이 네 이것도 적게 나온 거예요. 제가 볼 때 그러면 "내가 보수지만 보수주의를 보수주의의 가치를 믿지만 내가 보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창피해 왜 국민의힘 때문에" 이런 분들이 이탈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보수층의 이탈이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의 이탈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왜 지금 국민의힘을 창피해하고 보수인 걸 숨기려고 할까요? 무력하기 때문입니다. 네 무력하게 가만히 있기 때문에 내가 이때까지 목소리 냈던 걸 다 틀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탄핵이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때까지 지지자들이 네 국민의힘에서 가만히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동재: 거기다 또 '보수=극우' 프레임이.
▶김민수: 내가 지금 보수임을 주장했더니 사람들이 "야 너 극우야?" 이렇게 해요. 이때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것은 사실은 변호가 잘 안 되잖아요. 옆 사람이 변호해 줘야 되잖아요. 그럼 이분들이 이럴 때 국민의힘이 변호인 역할이 돼야 되는 거예요. 방패막이가 돼줘야 되는 거예요. 진짜로 우리의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맞다는 걸 우리들이 목소리를 내줘야 되는 것인데 우리가 먼저 뒤로 숨어버려요. 이분들이 어떻게 주장을 하겠습니까? 창피하죠. 내가 보수인 걸 숨기고 싶겠죠. 근데 이런 것들 역시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정확하게 좀 파악을 해야 된다. 이거 더하기 빼기만 하면 할 줄 알면 파악되는 거거든요. 지금 이 19% 17%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건 우리가 중도 확장을 못해서가 아니에요. 진짜 우리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 국민의힘이 아무리 일을 못해도 아무리 무능해도 '보수 정당이지' 하는 이유만으로도 지지해 주셨던 분들 이분들이 지금 가고 떠나가고 계신 거예요. 이 더하기 빼기도 못하면서 무슨 혁신안을 짭니까? 이 더하기 빼기를 못하는데 어떻게 개혁 방안을 짜고 문제 인식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국민의힘이 정확하게 문제 인식만 할 수 있다고 하면 이 부분에 대한 회복들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국민들과 당원들과 우리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라. 그럼 이 회복은 순식간에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봅니다.
▷이동재: 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럼 중도층은 어떻게 포섭을 할 것이냐.
▶김민수: 중도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중도라고 하는 것은 정확하게 얘기하면은 성향적 이념적 중도를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진보와 보수의 중간에 있다라는 걸 뜻하는 게 아닙니다. 스윙보터층이라고 하는데 두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난 진짜로 정치에는 별 관심 없어 난 내 삶이 중요해. 그렇기 때문에 내 삶에 좀 더 플러스 되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에 투표를 하겠어"가 어떻게 보면 중도에 대한 해석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념적 정의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하는 말이 보수주의의 가치를 무겁게 하고 이를 통해서 정책을 우리가 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짜낼 때 이 중도들은 빨려 들어올 수 있다. 이게 진정한 의미의 중도 확장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이거 2019년 20년도에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습니다. 보수 지지층이 떨어졌거든요. 그때 당시에 강력한 투쟁을 하면서 이거 순식간에 6개월 7개월 만에 지지율 10%후반대 20%초반대에서 30%후반대 40%대까지 회복을 합니다. 이때 걸렸던 시간은 불과 6~7개월이에요. 그러니까 진짜 보수 지지층들이 원하시는 것은 잘못된 것들 저 민주당의 적폐에 대해서 당당하게 투쟁하길 원하는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 목소리 우리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길 원하는 겁니다. 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지지율까지 하락한다라는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대표에 출마하지 않으셨으니까 저 입장을 좀 묻고 싶습니다. 이제 같이 팀을 꾸려서 해야 되잖아요. 러닝메이트 이런 게 아니라 당선이 되면 그때부터 이제 같이 원 팀으로 해야 되는데. 보수 재건‧국힘 재건을 위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바람직한지 이거 한번 시원하게 말씀 한번 해 주세요.
▶김민수: 시원하게 말하고 싶은데 지금 금지되어 있으니까 금지돼 있어 금지되어 있는데 한 명을 지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 돼야 될 사람은 아주 명확하다. 돼선 안 될 사람은 아주 명확하고 저는 마음속에 말해라 정말 이 두 분 중에 한 분이 되어야 된다 정도는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 후보들이요. 사실은 지역 행사를 못 잡습니다. 뭔가 당 대표 후보분들 쫓아다녀야 돼요. 그러니까 어떤 당 대표 후보가 지역에서 행사가 잡혔다 그러면 이 일정을 보고 거기를 가야지 당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어요. 최고위원 후보들이 간다고 하면 당원들이 안 모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지금 다음 주부터가 되면 최고위원들이 이 후보 저 후보들 일정을 다 쫓아다니게 될 거예요. 러닝메이트라고 꼭 보기 힘들지만 이 후보 저 후보들을 다 쫓아다니게 될 겁니다. 저도 지금 최소한 두 후보의 일정들은 받아서 제 일정과 일치하는 곳들은 움직여 보려고 합니다. 그래야지 당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지금 최고위원들은 그게 아니면 당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선거 구조에 대한 부분들인데 제가 지금 최근에 좀 가슴 아픈 거는 그래도 우리 보수를 대변하고 대변했던 후보 두 분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의 지지자분들끼리 약간의 이렇게 갈등들이 이제 생기는 것 같아요.
▷이동재: 약간이 아닌 것 같아요.
▶김민수: 근데 이 두 분 결국 같이 가십니다. 같이 가시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이 두 분이 힘을 합칠 때 보수가 더 강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표현법들은 서로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이동재: 단일화까지도 갈 수 있단 말씀이세요?
▶김민수: 단일화를 갈 수 있었는데 제가 볼 때 단일화 가기 힘든 게요. 두 분이 2등 하실 것 같아요. 두 분이 1, 2등을 하실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두 분이 결국 지향하는 가치는 저는 그래도 비슷하다고 보여지고요. 우리가 지금 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우리를 위해서 싸울 수 있는 분들 이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겨야지. 이분들과의 갈등을 통해서 그래도 우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분들을 다 제쳐나가면 진짜로 싸울 전사가 남지 않는다. 그래서 이게 지지자분들께서 너무 서로의 후보들에게 상처를 너무 크게 안 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마지막으로 왜 김민수인가?
▶김민수: 왜 김민수인지 제 입으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긴 시간 지켜보시면서 이 사람이 우리를 대변할 수 있고 싸울 수 있겠구나 하는 사람을 김민수로 생각하신다면 힘을 전폭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벌써부터 이거 네거티브가 시작되더라고요. "김민수는 될 거야, 그러니까 전략적으로 누구를 찍어줘!" 이거는 100% 네거티브입니다. 김민수가 될 것 같을 때 김민수에게 표를 다 몰아주셔야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압도적으로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했던 분이 탈락했습니다. 네 초반 탈락해버렸습니다. 본선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합니다. 여기 한 명에게 확실히 힘을 밀어주시고 여기 수석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럼 제가 여러분들의 말 더 무게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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