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민생회복 소비쿠폰) 쓰러 많이들 오시죠. 옆 가게에 줄 선 거 보세요."
해양수산부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마지막 날인 5일 낮 12시 30분쯤 찾은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는 건어물과 수산물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몇몇 점포에는 10여 명씩 손님이 몰리면서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건해산물상가에서 영업 중인 한 점포 한 상인은 "민생쿠폰이 풀리기 전보다 확실히 손님이 많이 온다. 민생쿠폰이 나오고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하니 사람이 많을 때는 줄을 서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다른 점포 상인도 "원래 8월 초에는 사람이 덜 오는 편인데, 요즘은 평상시보다 손님이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모(64) 씨는 "가족들과 먹을 갈치를 사러 왔다"면서 "상품권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시장에서 장을 보면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하고 있다. 채소가 워낙 비싸니 고기나 생산 위주로 사다 두고 먹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시너지를 내면서 지역 전통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가 관리 등으로 지속적인 소비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자 이날까지 전국 101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시행했다. 참여 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행사다. 대구 지역에서는 ▷신매시장 ▷와룡시장 ▷신평리시장 ▷관문상가시장 ▷서문시장(2지구·건해산물상가)이 참여했다.
농축산물 구매 지원도 이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9일까지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열기로 했다. 대구의 경우 ▷번개시장 ▷목련시장 ▷신평리시장 ▷봉덕신시장 ▷칠성종합시장 ▷신매시장 ▷와룡시장 ▷월촌역시장 등 8곳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최대 30%, 1인당 2만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환급 금액은 구매 금액이 3만4천원 이상~6만7천원 미만일 경우 1만원, 6만7천원 이상일 경우에는 2만원이다.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원하는 소비자는 농축산물 구매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부스를 방문해야 하며, 본인 확인을 거쳐 환급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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