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앉은지 18분만에 "빨리 잡숴. 오래있네"... 속초 오징어난전, 불친절 응대 논란

강원도 속초의 대표적인 포장마차촌
강원도 속초의 대표적인 포장마차촌 '오징어 난전'이 혼자 식사하는 손님에게 부적절한 응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유튜브 영상 캡처

강원도 속초의 대표적인 포장마차촌 '오징어 난전'이 혼자 식사하는 손님에게 부적절한 응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 사연은 지난 6월 26일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에 게시된 '당일치기 속초 오징어 난전 혼술' 영상에 담겼다. 유튜버 A씨는 속초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 바깥자리에 혼자 앉아 오징어회와 오징어 통찜,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오징어회가 나온 지 약 10분 뒤, 식당 종업원이 A씨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매장 내부에 빈자리가 많은 상황이었기에 A씨는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오징어 통찜이 나온 지 약 2분 정도가 지나자 종업원은 다시 나타나 "가지고 안으로 들어와라", "거기서 먹을 거냐", "빨리 잡숴라. 너무 오래 있다" 등의 퉁명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카메라를 향해 "일부러 바닷가(가 보이는) 자리를 찾아온 건데 옆으로 가라고 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자리 앉은 지 18분, 통찜이 나온 지 2분 지났는데 이게 오래냐. 이런 것 때문에 관광지를 안 좋아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에는 식당 종업원이 다른 손님에게도 무례하게 응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손님 수에 비해 음식을 적게 주문하려는 손님에게 "주문하면 13가지가 나간다. 앞치마, 물티슈 달라. 종이컵, 젓가락, 고추장, 야채(도 드린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퇴점을 유도했고, 결국 손님은 퇴장했다고 한다.

그는 "남는 게 없다며 (손님을) 안 받겠다 하시는데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친절함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관광지다.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다른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 철 장사가 아직도 있구나 싶었다"며 "눈치 보며 먹는 게 불편해 다시는 오징어 난전에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관광지 상인들의 태도와 장사 방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광지라고 해서 무례가 용납되는 건 아니다", "불친절한 가게는 소비자가 외면해야 한다", "한 철 장사 마인드 그대로다", "눈치 보며 먹는 게 불편해서 안 갈 것 같다"고 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주차 자리를 유도해 들어갔지만 통찜은 주문 누락, 사과 한마디 없었다", "양파는 누렇게 뜨고 서비스도 엉망이었다", "많이 시켜도 바깥 자리에 오래 앉으면 눈치 준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그 집만 그런 게 아니라 오징어 난전 전체 분위기가 그렇다"며 "차라리 중앙시장에서 사서 숙소에서 먹는 게 낫다"는 언급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는 "속초 고성 쪽 말투가 원래 억세다 보니 오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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