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단체 3곳(대구작곡가협회, 영남작곡가협회, 젊은 음악인의 모임)과 현대음악 연주단체 2곳이 손잡고 오는 16일(토) 오후 4시, 17일(일) 오후 6시 양일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대구 동시대 창작음악 축제 - 새로운 여정'을 연다.
현대음악의 다양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역의 창작음악 역량을 집약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1세대부터 김동명, 남정훈, 박상은 등 4세대 젊은 작곡가들까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총 28명의 작곡가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축제 첫날은 유럽 음악축제에서 영감을 얻은 '마라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4시간 동안 4개의 음악회가 쉼 없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관객 또한 극장 안에서 자유롭게 머물며 몰입형 감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날 무대에는 김용규, 박현숙, 최현경, 권은실, 김동명, 남정훈, 김민지 등 총 21명의 작곡가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 연주된다.

둘째 날에는 대구모던앙상블과 DCMF 앙상블이 하나의 챔버오케스트라로 연합해 서진 계명대 교수의 지휘 아래 무대에 오른다. 서진 지휘자는 지역 출신 음악인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스위스 바젤 및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를 졸업한 실력파 지휘자다. 과천시향 상임지휘자, 문체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등 활발한 이력을 지녔다. 이날 연주에는 진규영, 진영민, 이철우, 구자만, 임주섭, 김유리, 신성아 작곡가의 챔버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작품들이 연주돼 현대음악의 깊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창작 음악을 매개로 기성세대와 차세대가 공동작업을 통해 지역 창작음악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세대간 협업의 장이기도 하다.
축제 관계자는 "청년 인구 감소와 지역 대학의 위축 등으로 예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 음악계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조명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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