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가 8일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계엄으로 죽은 사람 없다'는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며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해서 사람만 죽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 금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후보는 유튜버 전한길씨 등과 함께 보수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주관한 토론회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는다"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해서 누가 죽었다거나 다쳤거나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통 보수의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윤 전 대통령을 복당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반극우 연대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며 "안 후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테니 당을 살리는 데 동참해 달라"고 했다.
친한동훈계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김 후보를 겨냥해 "탈당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제명에 준하는 '재입당 불가'를 결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살인미수라 괜찮다'는 말은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눠도 된다는 위험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히 여전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해 당과 관련 없는 분"이라며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입당 생각이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李, 기어이 국민 역린 건드리나"…조국 특사명단 포함에 野반발
조국·정경심 이어…'위안부 횡령' 윤미향도 특사 대상 포함
김문수, 전한길 토론회서 "尹 전 대통령 입당, 당연히 받아…사전투표 제도 없앨 것"
김계리 "尹, 당뇨·경동맥협착·심장병…치료 안받으면 실명 위험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 "남북, 두 국가일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