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인공지능(AI)·원자력·로봇 등 분야의 석학들이 경상북도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경북도는 이들 은퇴 과학자들 통해 도정 현안 사업 추진·기획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8일 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2025 K과학자 매칭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과학자 매칭 데이는 경북이 추진 중이거나 기획하는 사업에 과학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경험 등을 연계·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도는 올초 도청신도시 내에 K과학자 마을 조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앞으로 은퇴석학들은 경북연구원에 마련된 K과학자센터를 활용해 연구와 도정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과학자 1명당 도청 사무관·경북연구원 박사 각 1명을 배정해 성과중심의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가 선정한 은퇴 과학자 9명은 인문·과학 등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왔으며 앞으로 경북도에 자신들의 노하우를 이식한다. 차인혁 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앞으로 ▷인공지능 중심 경북형 글로컬 대학 육성 방안 ▷지역거점형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한다. 원자력 전문가인 김무환 포스텍 교수는 도 원자력산업과·미래에너지수소과 등이 추진하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추진위원회 운영·고온 공정열 연계 수소 생산 기술 산업화 등을 지원한다.

황일순 울산과학기술원 석좌교수는 경북의 소규모 모듈 원전(SMR) 규제자유특구 지정 전략 수립 등에 참여한다.
한상철 전 한국에너지공대 기획처장은 ▷자율 제조용 온 디바이스 AI테스트베드 구축 ▷경북 로봇산업 생태계 정책 포럼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김오룡 영남대 교수는 경북 의과대학 설립, 남홍길 대구가톨릭대 역노화연구원장은 농산물 항노화 연구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 정요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지역 내 과학 문화 확산 등에 힘쓰고,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는 유전자·세포치료 미래 유망 기술 육성 등에 참여한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한글 전당' 건립에는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이 힘을 보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은퇴 과학자들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의료, 원자력, 디지털 전환(DX) 뿐 아니라 과학 강연, 인재 육성, 지역 기업 연구개발(R&D) 지원까지 과학자들의 전문 지식과 연구 경험을 활용해 경북의 산업 구조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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