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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리튬생산 일시 중지…공급과잉 해결 호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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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중국 장시성에서 운영해온 대형 리튬 광산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급과잉에 개입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 2차전지 업계가 반등의 계기를 만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중국 정부 공급과잉 억제?

11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장시성 이춘시에 있는 젠샤워(梘下窩) 광산의 채굴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CATL은 "자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광산 면허를 갱신하기 위한 신청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고 있다"며 "(갱신) 승인이 나면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CATL이 젠샤워 광산 운영을 최소 3개월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사내에 발표했으며, 인근의 계열 제련 공장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증권시보와 선물일보(期貨日報) 등 중국 매체들도 CATL의 젠샤워 광구 채굴 허가가 2022년 8월9일 시작해 올해 8월 9일로 만료됐으며 그다음 날인 10일부터 해당 광산의 조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이 최근 과잉생산과 저가 출혈경쟁을 관리·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CATL의 젠샤워 광산 운영이 중단됐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이 채굴 허가 갱신을 미뤄 공급량을 조절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튬 산업은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리튬 가격은 이후 90% 가까이 폭락했다. 젠샤워 광산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중신선물(中信期貨) 분석에 따르면 젠샤워 광산과 연계 제련소의 탄산리튬 공급량이 한 달에 약 1만t(톤)으로 중국 내 총생산의 약 12.5%를 담당한다.

블룸버그는 이날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탄산리튬 선물이 가격제한폭(8%)까지 상승했고 호주에서는 리튬 등 광물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2년 넘게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업계에 이번 생산 중단이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극재 적재량 추이. SNE리서치 제공
양극재 적재량 추이. SNE리서치 제공

◆ K배터리 반등 기회 잡나

이런 상황에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6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110만5천600t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중국 롱바이와 LG화학이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리보더는 미드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3위를 달성했다. 엘앤에프, 에코프로, 포스코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중국을 배척하며 북미 공급망 재편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한국, 일본 등 중국 외 소재사가 유리한 여건 속에 북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NE리서치는 "양극재 시장은 중국의 기술 봉쇄와 미국, 유럽의 현지화 요구가 충돌하는 가운데, 안정적 생산역량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공급 과잉보다는 기술 완성도와 글로벌 분산 생산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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