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에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KIA 타이거즈에 1대5로 완패했다.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막힌 게 패인. 삼성 타자들은 7이닝 동안 네일에게서 안타 4개만 뽑은 채 무실점으로 막히는 등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삼성과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사이. 하지만 이번 시즌 발걸음은 둘 다 무겁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8위. KIA는 삼성에 2경기 차 앞선 6위다. 상위권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삼성으로선 일단 KIA를 끌어내리는 게 우선. 하지만 이날 상대할 선발투수가 만만치 않았다. KIA의 선발은 네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괴롭혔던 투수다. 이번 시즌에도 에이스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선발 싸움에서 크게 밀려선 안된다는 게 승부의 관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복귀한 이승현이 이날 삼성 선발이었다. 최근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 직전 경기였던 6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이날 이승현은 고전했다. 2회초에만 홈런 1개 포함 5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줬다. 2회초까지 투구 수(64개)도 너무 많았다. 3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4회초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기록은 3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실점.
반면 네일의 투구는 에이스다웠다. 6회말까지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투구 수도 77개로 잘 관리했다. 1회말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맞은 1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뒤부터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의 두 번째 투수는 인상적이었다. 양창섭은 4회초 1사 상황에서 등판한 뒤 8회 1사 때까지 4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속구 구위가 좋았고, 변화구도 잘 먹혔다. 그러나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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