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 그리고 남성이 우리나라 매독 환자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최종 확정된 매독 환자는 모두 2천79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5.4명이었다.
매독은 매독균 감염에 따라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이다. 성 접촉이나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된다. 장기간에 걸쳐 퍼질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4급 감염병이었던 매독은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해 3급으로 한 등급 올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뀌었다.
병기별로는 조기 잠복 매독이 1천220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1기 매독 983명(35.2%), 2기 매독 524명(18.8%), 3기 매독 51명(1.8%), 선천성 매독 12명(0.4%) 순이었다. 1기 매독은 2주 내지 6주 후에 궤양 등이 자연 소실되나 3기 매독의 경우 고무종(gumma)이 피부나 뼈, 간 등을 침범하기도 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2천177명(7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은 613명(22.0%)이었다. 발생률로 보면 남성(8.5명)이 여성(2.4명)의 약 3.5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853명)와 30대(783명) 환자가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20대의 발생률이 14.0명으로 가장 높았다.
매월 200명가량 꾸준히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7월(274명)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국외 감염 환자는 모두 117명(4.2%)이었다.
질병청은 "지난해 매독 발생은 20∼30대 남자에서 집중되는 전통적인 매독 역학 경향성을 보였다"면서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역학조사를 통해 매독 예방관리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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