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9만 유튜버' 공학도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대구 리사이틀

달서아트센터 시그니처 시리즈, 30일 청룡홀 공연
비전공자 최초 쇼팽 국제 콩쿠르 준결승 진출로 화제
독창적인 스타일의 클래식 주목…명곡·자작곡 연주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달서아트센터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30일(토) 오후 5시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스미노 하야토는 도쿄 출신으로 세 살때 피아노를 시작해 영화·게임 음악, 재즈, 팝까지 폭넓게 탐구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유튜브 채널 'Cateen'을 통해 145만명 이상의 구독자와 소통하며 클래식 음악의 동시대적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도쿄대 공대 출신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링과 인공지능(AI) 음악을 연구한 학문적 이력은 그의 피아니즘에 독창성을 더했다.

특히 2018년 PTNA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2019년 리옹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21년 비전공자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쇼팽 콩쿠르 온라인 생중계에는 4만5천명이 동시 접속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포브스 재팬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으며, 2025년에는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제에서 '레너드 번스타인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C)RyuyaAmao (c)롤링스톤 코리아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C)RyuyaAmao (c)롤링스톤 코리아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명곡과 스미노 하야토의 자작곡을 아우르며 전통과 혁신, 친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부는 리스트 편곡의 생상스 '죽음의 무도'로 시작해 곡 특유의 유머와 그로테스크한 색채를 정교하게 해석한다. 이어 자작곡으로 쇼팽의 연습곡을 모티프로 한 '태동', 한국의 겨울 풍경을 서늘한 울림으로 그린 '야상곡 I', 클래식의 혁신을 모색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주명곡'이 연주된다. 1부 끝으로는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5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등 극적인 정서가 응축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번스타인 '캉디드 서곡'으로 힘차게 시작해 라틴 특유의 리듬과 에너지의 히나스테라 피아노 소나타 1번,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거슈윈의 '파리의 미국인'으로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스미노 하야토는 장르와 경계를 뛰어넘어 클래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아티스트"라며 "이번 리사이틀은 한국 관객들에게 미래 클래식의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지난 3월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6월 러시아 피아노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리사이틀, 7월 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의 무대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9월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아리스토 샴의 단독 리사이틀까지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한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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