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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국, 진정으로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는 사과와 자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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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시작되는 호남 방문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호남 일정이 문제가 아니라 방문 이유로 밝힌 '인간으로서의 도리'라는 대목 때문이다. 정작 조 원장이 정말 해야 할 '인간으로서의 도리'인 '출소 후 사과'는 하지 않고 지역 방문 일정을 두고 '인간의 도리'라고 둘러대서다. 조 원장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뒤 "제 호남 일정을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전남과 전북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 후 연일 자극적인 발언과 대선급 광폭 행보로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및 부산민주공원 참배,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예방,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호남 방문 등 숨 가쁜 행보를 이어 가면서 논란성 발언도 쏟아 내고 있다. "2019년 '조국 사태'는 법률적·정치적으로 해결됐다" "사과를 한다고 2030이 마음을 풀지는 않을 것 같다" "2030세대 남성이 70대와 유사한 극우 성향을 보인다" 등을 비롯해 한우 전문점 가족 식사 된장찌개 페이스북 영상과 관련해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다.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자숙(自肅), 성찰을 요구하는 발언이 연일 잇따르겠는가.

2030세대를 어차피 버린 카드로 여기고 갈라치기 전술(戰術)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에겐 그러면 안 된다. 자신의 자녀 입시 비리로 상처를 입힌 당사자들이다. 양심이 있으면 출소 후 곧바로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 조 원장의 변명대로 '마음을 풀지 않는다' 해도 사과는 해야 한다. 사과는 잘못을 한 사람이 용서를 구하며 하는 거다. 사과를 받고 안 받고는 상대의 몫이다. 안 받아줄 것 같다고 사과하지 않는다는 건 말장난이다. 진정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하려면 지금이라도 사과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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