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당 대표를 선출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 형성'과 강경한 대여투쟁을 통해 정국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을 정치권에서 내놓고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신임 당 대표가 당의 내홍을 효과적으로 수습하는 한편 원내에서의 투쟁,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침체돼 있는 보수정당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평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주요 화두가 됐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신임 당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의 입장을 타당한 명분과 함께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소위 말하는 '윤 어게인'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절충적인 방향설정이 필요하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나 향후 총선 득표에서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문제라는 취지다.
김 교수는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당심은 '반탄'이었으나, 이 탄핵 반대 민심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만큼이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탄핵의 강을 건너고 정부의 국정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려면 여당이 내세우는 내란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미래지향적 접근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반전을 위해 보수의 가치와 의제도 새롭게 발굴할 것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보수가 미국 국익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유권자들을 포섭했듯 우리 보수정당도 과거의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주창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어젠다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보수정당의 가치에 공감하는 단체들과의 연대를 확대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통과시킬 때는 강성노조 등 이익집단을 적극동원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하면 훨씬 미흡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여투쟁도 보다 효과적으로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방송3법, 노란봉투법 등 통과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보여준 투쟁 수단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했다. 필리버스터 정도였는데, 조기종료될 수밖에 없고 국민들의 주목도도 높지 않았다. 이제는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9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삼아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수야당의 효용성을 입증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다가온다. 인사 문제, 한미협상 관련 많은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정기국회, 상임위활동에서부터 정부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중도층에게 국민의힘이 건전한 야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인식을 준다면 멀어졌던 표심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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