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후위기대응, 현장에서 배운다" 구미 해평중 학생들, 영풍 석포제련소서 환경 체험학습 펼처

세계 제련소 최초 '무방류 시스템' 직접 확인…청소년들, 친환경 기술에 큰 관심

경북 구미 해평중학교 학생들이 석포제련소 내수창고 내 아연괴 앞에서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제공
경북 구미 해평중학교 학생들이 석포제련소 내수창고 내 아연괴 앞에서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제공

경북 구미 해평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30여명은 지난 27일 봉화 석포제련소를 찾아 제련소 친환경 설비와 환경관리 현장을 둘러보는 기후위기 대응 현장 체험 교육을 펼쳤다.

이번 방문은 2024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기후위기 대응 교육영역 연구학교로 지정된 해평중학교가 친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석포제련소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무방류 시스템과 아연 및 비철금속 생산 현장 등을 찾아 제련소 관계자로부터 환경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을 둘러본 학생들은 "무방류 시스템처럼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전량 다시 정화해 사용하는 기술이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이 신기했다"며 "환경과 기술이 공존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첫 경험했다"고 말했다.

해평중 교사들은 "학생들이 산업과 환경의 공존 가능성을 실제 사례로 접하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현장학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이번 견학을 통해 청소년들이 환경과 산업의 조화로운 관계를 직접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 설립된 영풍 석포제련소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로, 세계 4위 규모의 아연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소다. 이곳에서 생산된 비철금속 제품은 1988년부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등록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제련소 구현을 위해 2019년부터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 매년 약 1천억원 규모의 환경 예산을 집행해오고 있어 최근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의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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