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을 마친 반려견이 숨 넘어가듯 헐떡이는 경우가 있다. 대개 나이가 있는 반려견들이고, 이를 단순한 '노화 증상' 정도로 여길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 뒤에는 종종 후두마비 또는 기관협착 같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 숨어 있다.
후두마비는 공기의 통로인 후두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아 숨을 제대로 들이쉬지 못하는 질환이다. 마치 빨대를 눌러놓고 숨을 쉬려는 것처럼, 강아지는 호흡에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또 다른 흔한 질환인 기관협착은 기도가 점점 좁아지는 문제로, 특히 작은 체구의 반려견에게 자주 나타난다.
대구 범어동물의료센터 박성균 원장은 "두 질환 모두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환경적인 관리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질환들이 '단순한 노화'로 치부되며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숨이 찬 듯한 호흡, 목에서 나는 기침 소리, 물먹다가 사래가 자주 걸리는 증상, 산책을 싫어하게 되는 변화는 모두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까지 더해져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기도 한다.

비강내시경, CT, MRI 등의 진단기기를 통해 정확한 원인 분석이 가능하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거나, 짧아진 산책 시간, 커지는 호흡 소리, 평소와 다른 기침도 대수롭게 넘기면 안된다.
박성균 원장은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노년기 질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 '노화'는 질병이 아니며, 변화가 느껴진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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