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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日·유럽 견제 "日군국주의 부활, 유럽 재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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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전승절' 中방문 앞두고 신화통신 인터뷰
"중러는 '공정한 다극 체제' 목표, 무역 확대"

31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이틀 동안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연합뉴스
31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이틀 동안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공정한 다극 세계질서' 구축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유럽의 재군사화를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및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앞둔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구의 이른바 중러 위협을 구실로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고 있다"면서 독일을 포함한 유럽 대륙도 재군사화 노선을 설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왜곡하고 나치주의자·군국주의자 및 그 추종자와 하수인 등을 미화하는 것을 결연히 규탄한다"면서 "중국과 소련 국민이 독일 나치주의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운 경험은 영원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동북아시아에서 일본·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러시아는 3년 반 넘게 우크라이나전쟁을 이어가며 유럽·미국 등 서방과 대립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신(新)나치주의에 맞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당시(1930년대) 구 소련의 지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1937년 10월부터 1941년 6월 사이 소련이 중국에 비행기 1천235대와 화포 수천문, 수만정의 총과 탄약, 장비 및 보급품을 제공했다"며 "러시아의 참전은 극동 지역 정세를 바꿔놨고, 결국 군국주의 일본의 항복을 필연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패권주의를 겨냥한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중러는 '세계 다수'를 축으로 하는 공정하고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추진하는 데 있어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러는 유엔이 개혁을 통해 충분한 권위를 회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무역 확대에 대해 거론하면서 "중국에 대한 석유·천연가스 수출에서 러시아가 안정적으로 선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중러 정상회담에서 정치·안보·경제·인문 등 양국 의제를 논의하는 것은 물론 "당연히 관례에 따라 중요한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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