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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고요한 심심(深心)함의 미학…지은주 14회 초대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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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부터 15일까지
봉산동 갤러리뷰

지은주 작.
지은주 작.
지은주 작.
지은주 작.

지은주 작가의 14회 초대개인전 '심심(深心)한 풍경'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 뷰(봉산문화길 69 뜨란채상가 B206)에서 열린다.

작가는 모든 색이 잠든, 깊은 밤을 조용히 비추는 달빛에 주목한다. 달과 달빛을 매개로 내면 깊숙이 흐르는 정적(靜寂)의 결을 포착해 작품에 펼쳐보인다.

그에게 달은 내면의 심연을 비추는 거울이며, 달빛은 어떤 것을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조용히 감추고, 묻고, 사유하게 만드는 매개체다. 그렇기에 은은한 달빛 아래 드러나는 풍경은 곧 깊고 고요한 마음, 즉 '심심(深心)'의 정서적 깊이를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한지와 순은박이라는 재료로 동양적 사유와 물성의 조화를 추구한다. 특히 순은박을 부식시키는 기법을 통해 색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이는 인간 내면의 침묵과 자연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감각적 언어가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내면의 고요 속에서 존재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나의 작업 태도이며, 말 없는 사유의 울림에 귀 기울이는 하나의 시적 공간이자 사색의 언어"라며 "달빛처럼 내려앉은 풍경들은 감상자 각자가 자신만의 내면 풍경과 조우하고, 삶을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과 마주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르트르(Jean-Paul Sartre)가 '존재는 자신 안에서 존재한다'고 말했듯, '심심함'은 내면으로 고요히 침잠하는 행위다. 그 고요함이 관람객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감각과 회복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은주 작가는 대구대학교 조형예술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제42회 대구미술·공예·민화·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제24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대상, 제46회 대한민국창작미술대전 금상, 제44회 대한민국창작미술대전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대구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대구교육대학교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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