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사회엔 실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면서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세상이 됐는데,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러면 뺨을 맞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이면 같은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실패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재도전하는 사람들이 우대받지는 못하더라도 첫 도전과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창업 청년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2030년까지 조성하는 '재도전 펀드'를 언급하며 "성남시와 경기도에 있을 때 조금씩 해봤는데 성공률이 꽤 높았다고 한다"며 "정부에서도 재도전 펀드를 1조 원 해놓았는데 조금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희망하는 정부의 초기 수요 창출 및 구매 확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정부 구매나 사용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각 부처에 지시했다"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지원하거나 빌려주는 방식뿐이었는데, 그 중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5000억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차라리 1조원 어치를 사주고 5000억원을 버릴 각오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본다. 실제로 그렇게 운영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이해조정 역할을 강조하며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초한 '타다'의 승차공유 플랫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위협받는 기존 질서와의 충돌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의 책무"라면서 "(당시)긴 시간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제3의 대안까지 포함해 직접 논쟁을 했으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택시 사업자들에게 일정한 지분을 주고 동업 구조를 만들었더라면 절충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기존 기득의 권리 중심으로만 대응하다 보면 결국 혁신 산업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며 "많은 토론과 조정을 통해 모두가 이익되는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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