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도시'를 강조해 온 경북 구미시가 최근 몇 년 사이 아이 돌봄 선도 도시로 눈에 띄게 변화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0세 신생아부터 초등 저학년 등을 대상으로 '최초', '최다' 타이틀이 붙는 촘촘한 돌봄 체계와 소아·청소년 의료 인프라를 갖추며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구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0세 돌봄 공간'을 개소했다. 이곳은 돌 전 아기와 부모를 위해 마련된 공동육아나눔터로, 지역 내 육아 공동체 형성과 부모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이 공간은 커뮤니티실, 활동실, 수면실, 수유실, 스파실 등 영아 발달과 부모의 휴식을 모두 고려한 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분유 쉐이커, 보틀워머, 젖병 살균기 등 필수 육아 비품이 기본 비치돼 있고, 부모를 위한 인바디 측정기와 안마기도 구비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다.
아울러 영아 발달 단계에 맞춘 오감 자극 프로그램, 부모 힐링 프로그램, 품앗이 활동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간호사의 상시 배치로 응급 상황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하루 최대 4시간 동안 오전과 오후 각 5가구가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앞서 구미시는 저출생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도내 최초로 '저출생 대책 TF단'을 신설하고, '미래교육돌봄국'으로 확대 개편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365소아청소년 진료센터 ▷경북 최초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임산부 택시 운영 ▷K-보듬 6000(24시 돌봄체계) 등을 구축하며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출생 극복 대안으로 ▷산단형 돌봄클러스터 ▷돌봄연계 일자리 편의점 ▷구미 청년 월세지원사업 ▷신혼부부 전·월세 지원사업 ▷스몰웨딩 채움사업 등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산업화에 큰 축을 담당한 구미국가산단에 '산단 특화형 돌봄·교육 통합센터' 건립한다.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저출생 극복 필수 요건인 소아·청소년 의료, 보육 인프라 구축에 이어 산단에 특화된 돌봄·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산단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산단 특화형 돌봄·교육 통합센터는 일하는 근로자 부모가 아이와 함께 출·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부모의 금전적,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준비되는 것으로, 센터 1~3층은 행정지원시설과 유아 전용 시설, 4~6층은 초·중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멀티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녀 돌봄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온 만큼 산단 특화형 돌봄·교육 통합센터는 저출생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육아가 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돌봄 인프라 구축과 함께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며 "돌봄체계부터 의료 등 전반적으로 부모가 아이를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구미산단도 저출생 극복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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