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적인 댓글이 삭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후 3시 기준 JTBC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는 이 대통령이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 하이라이트 영상이 조회수 47만여 회를 기록하며 댓글 3만1천여 개가 달렸다.
영상에는 "대통령님 국가 서버가 불타서 시스템이 마비됐는데 즐겁나요" "국가 전산망 화재 48시간 부재중일 때 예능을 찍다니" "지금 여러모로 나라가 불안정한데 대한민국의 가장인 대통령이 예능에 나오는 게 맞나요" 등의 반응이 나왔다.
JTBC를 향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정중히 방영 연기를 요청하였는데 시청률 욕심에 방영을 강행한건가"라는 반응도 있었다.
촬영 시점에 대한 추측도 나왔다. 출연자의 손목시계가 영상 속에 노출됐다며 "이재명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 시간! 출연진의 손목시계 시간대 포착. 촬영 초반 1시15분~방송 후반 4시10분"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댓글 삭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화재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공무원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에 좋아요 2200개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나는 지운 적이 없는데 댓글이 자꾸 삭제된다"고 적었다. 또 "댓글 지우느라 바쁘다 바빠" "댓글 삭제가 왜 이렇게 많죠" "실시간 댓글이 막 없어져요" "댓글 제대로 보시려면 최신순으로 보셔야 한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댓글이 줄어든 이유를 두고 AI 필터 작동 가능성도 언급된다. 유튜브는 채널 운영자가 직접 댓글을 관리할 수 있는 동시에, 욕설이나 폭력적 표현이 포함된 내용은 AI 시스템이 수 분 안에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다.
유튜브 댓글 신고 기능도 있다. 한 이용자가 댓글을 보고 '신고' 버튼을 누르면 신고된 댓글은 '검토 대기중' 또는 '스팸일 수 있는 댓글' 로 표시되며 채널 소유자는 승인·삭제·차단 등의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선플 운동'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지자 커뮤니티 '재명이를 부탁해'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유튭(유튜브) 댓글이 너무 지저분하네요ㅜㅜ"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지지자들은 "극우들 지령 내렸나보다. 정화 부탁드린다" "진짜 열받는다. 악플은 지워버리고 싶다" "오늘 하루종일 댓글 다느라 유튜브에 있다. 지치지 말고 신고와 선플 운동하자" 등의 반응을 공유했다.
앞서 3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고 경고한 바 있다.
주진우 의원이 국정자원 화재 복구 중인 지난달 28일에 이 프로그램이 촬영됐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녹화하고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에 대해 모경종 민주당 의원이 나서 이 대통령의 예능 촬영을 비판한 주진우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거짓 해명으로 호도하면서, 정작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주진우 의원은 6일 박수현 수석대변인, 강유정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 의원은 "피고소인들은 냉부해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주진우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사실이다'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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