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친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삶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서툰 나를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흔히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지만, 이기영 작가는 그 스침의 순간들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삶의 온도를 포착해왔다.
'오이부부, 그냥 좋다'와 '친애하고 침해하는'으로 깊은 공감과 유머를 해온 작가가 2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이번 신간은 작가가 20여 년간 만나온 100명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다.
책에는 인터뷰나 관찰이 아닌, 작가가 직접 체험하고 공감한 한 사람의 복합적인 얼굴과 감정을 담았다. 10개의 키워드로 엮은 에피소드에는 직장인, 이주자, 패럴림픽 선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힘을 전한다. 100개의 에피소드는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마치 광활한 우주 속 점 같은 존재인 우리를 따뜻하게 연결 짓는다.
"사람을 기록한다는 건, 나를 반추하는 일이다. 결국 우리의 좋은 삶은 우리가 함께 살아낸 사람의 얼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하루를 기억하는 일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본문 속). 264쪽, 1만6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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