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대만군 심리전 부대 전원의 신원을 파악하고 핵심 간부 18명을 현상수배했다. SNS에는 수배 대상자들의 이름과 사진이 모두 공개됐다.
중국 관영 중앙 CCTV가 운영하는 SNS '위챗(WeChat)' 계정 르웨탄톈(日月譚天)은 지난 11일 푸젠성 샤먼시 공안국이 대만군 정치작전국 산하 '심리작전대대(심리대대)' 간부 18명에 대한 현상수배령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공안은 수배문에서 "심리대대가 장기간 반(反)중국 선전 활동을 펼치며 양안(중국·대만) 민중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반동 매체를 세우고 게임·온라인 게시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분열 사상을 퍼뜨렸다"고 했다.
공안 관계자는 "심리대대는 차이잉원 총통 시절 중국 본토를 상대로 한 인지전(認知戰)을 강화하기 위해 창설됐다"며 "정보·전파·선무 등 6개 중대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심리대대는 2022년 대만군의 연례 한광(漢光) 훈련에서 '허위정보 대응'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심리대대가 반중 매체를 운영하고, 게임을 제작·배포해 분리독립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르웨탄톈은 '잔디 플랫폼 팀'이라는 조직이 2018년 2월 차이 총통의 지시에 따라 본토를 비방하는 기사를 제작해 7년간 160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상점'이라는 단체가 반중 게임을 제작·판매했으며, 지도에서 중국 영토를 분할하거나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설정을 담았다고 지적했다.
공안 관계자는 "이들이 만든 극단적 게임은 시장 반응이 미미하지만, 청소년 등 특정 계층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리대대 요원 약 250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18명 핵심 간부에 대한 현상수배를 진행 중"이라며 "궐석 재판을 통해 최대 사형이나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도 자국 내 스파이 색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 검찰은 대함미사일 '슝펑(雄風)-2'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 여성 요원에게 넘긴 전직 해군 병사 린모 씨와, 그에게 정보를 전달한 현역 병사 차이모 씨를 국가안전법 및 부패처벌조례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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