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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트럼프 결심하면 APEC 계기 북미회담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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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202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202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한다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게 된다면 장소는 판문점의 북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의 '조건 없는 대화' 의사 표명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연내 만남 희망, 김 위원장의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의제를 배제한 만남 용의 발언 및 이후 대미 메시지 관리 등 "공개된 자료와 정보, 포착된 징후들"을 근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전망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서한에서 한미 연합연습에 불만을 표출했던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한미 연합연습)를 논의하자고 하면서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고 내다봤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대해 현상을 변경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유일한 미 대통령"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시기를 놓치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 동행했지만 "모양이 썩 좋지는 않았다"며 "판문점 북측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남쪽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태도가 강경하기 때문이라고 정 장관은 덧붙였다.

이른바 '통미봉남' 우려에 대해 정 장관은 "원포인트(one-point) 통미봉남은 받을 수 있다"며 "통미봉남 역사를 보면 진보 정부에서는 없었고 보수 정부의 일로, 이재명 정부에서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단언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비핵화 의제를 배제하고 협상을 진행한다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정 장관은 "북한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기재된 핵실험, 제조, 생산, 보유, 배비 등 8단계 핵 활동 중에 반입을 빼고 다 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정부의 입장은 "목표로서 비핵화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우선 핵능력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비핵화 입구로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에 대해 '미국을 타격 가능한 3대 국가'라는 언급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해 정 장관은 "재진입 기술이나 유도 기술 문제가 아니라 거리 얘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갖는 정치적 메시지를 말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한을 걱정한다"며 "운반수단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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