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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산업, 기술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재도약… 중소 업체 '디지털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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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텍스타일·대영합섬·삼우기업·씨엠에이글로벌 등 지역 섬유기업 경쟁력 강화
다이텍연구원은 AI 서비스 개발 추진… "중소 염색·가공업체 디지털 전환 지원"

㈜삼우기업은 최근 건축용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첨단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삼우기업은 최근 건축용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첨단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섬유 복합소재를 개발해 전기차 등 모빌리티 흡차음재 및 단열재에 적용하고 있는 ㈜삼우기업은 최근 건축용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가 개발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은 건축용 철근을 대체하는 혁신 소재로, 기존 철근 대비 내부식성·인장강도·경량성·저탄소 배출 등 친환경과 내구성을 모두 갖춰 주목 받고 있다.

대구 섬유패션산업이 로봇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과 접목을 시도하면서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DYETEC연구원(이하 다이텍)은 섬유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에이테크, ㈜이주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섬유 산업체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조회·활용할 수 있는 LLM 기반 AI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재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LLM 기반 AI 서비스 실증' 작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 중이다.

최재홍 다이텍 원장은 "현장 지식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은 인력난과 기술 소실 문제를 해결할 해법"이라며 "중소 염색·가공업체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민첩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등도 지역 섬유기업과 협력해 기술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영합섬은 지난 2020년 전국 섬유업계 최초로 로봇자동화 포장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 회사는 KTDI가 주관하는 '이업종 융합비즈니스 기반 조성사업'에 참여해 리사이클 소재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180억원 규모의 최신 방사공장을 신설해 미주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씨엠에이글로벌은 초극세섬유 기반의 정밀 클리너 전문 생산기업으로, 제조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해 생산공정을 디지털화하고 재고량과 불량률을 25% 줄였다. 오클리(Oakley), 니콘(Nikon),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등 글로벌 브랜드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숍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곤룡포 비치타올'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섬유산업은 여전히 대구의 핵심 산업"이라며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첨단 융복합 기술과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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