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상사와의 연애가 연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핀란드 합동 연구진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년 동안 핀란드 직장인들의 고용 데이터를 분석해 상사와의 연애가 고용과 연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사와 연애를 시작한 직원은 연봉이 평균적으로 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의 경우 직무 중심의 임금 체계를 운영하므로, 상사가 부하 직원의 연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상사가 연인 관계인 부하 직원의 연봉을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은 조직 운영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과와 무관한 연봉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다른 직원들의 이직률이 평균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고 한다.
아울러 상사와 결별한 직원은 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연구는 연애가 끝난 직원의 1년 내 고용 유지율이 다른 직원보다 13%포인트 낮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 경우, 새 직장에서의 연봉은 평균적으로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을 이별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더 나은 상황을 기다리기보다는 서둘러 새로운 직장을 찾기 때문에 발생하는 절충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연애가 단지 당사자들만이 아닌 회사 전체의 노동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상사가 부하 직원의 평가와 보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인사관리협회가 2023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25% 이상이 사내 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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