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세계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국내 주요 대기업과 협업을 맺고 AI 생태계를 구추하는 '윈윈' 전략을 채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29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전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 계약은 주요 AI 컴퓨팅 센터로 거듭나고자 하는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원하는 황 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이번 발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시장 확대를 목표로 이전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대만의 TSMC와 함께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삼각 동맹'의 주역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 HBM 제품인 'HBM3E 12단'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전방위 협력을 약속하면서 SK·삼성과 연계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AI 연산 효율 혁신을 위한 삼성전자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가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 구축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APEC이 한국 경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단독] 최민희 딸 "작년 결혼했다" 스스로 페북 표시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이진숙 "머리 감을 시간도 없다던 최민희…헤어스타일리스트 뺨칠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