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점점 더 커지는 딸 결혼식 논란에도 입 닫고 있는 최민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 결혼식 관련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은 올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열고 통상 수준을 넘는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그런데 최 의원의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년 8월 14일부터 결혼'이라고 표기(表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결혼하고 또 결혼식을 한 것이냐" 등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 의원은 "국감에 집중하겠다. 국감이 끝난 후 사실을 확인해 올리겠다"며 답을 피하고 있다.

딸 결혼식 논란에 대해 최 의원은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을 딸이 주도했다. 양자역학 공부를 하느라 결혼식을 챙길 시간이 없었다. 날짜를 까먹어 '결혼식 내일이다'는 문자와 꼭 좀 참석하라는 당부를 받았을 정도였다. 국회 사랑재 예약도 자녀가 했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하지만 사랑재 예약은 최 의원 본인의 ID(계정)로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 결혼식 날짜도 까먹을 정도라고 했지만, 결혼 당일 결혼식장 앞에는 피감기관들이 보낸 화환(花環)이 늘어서 있었다. 화환 중엔 항공우주연구원,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과방위 피감기관이 보낸 것들도 많았다고 한다. 엄마는 딸 결혼식을 챙기지 못했는데, 피감기관들은 어떻게 알고 딸 결혼식에 화환과 축의금을 보냈나?

2024년 사실상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도 사정상 결혼식을 2025년으로 미룰 수 있다. 그렇다면 최 의원은 "2024년에 결혼식을 한 적 없다"고 명확히 답하면 된다. 양자역학이니 조절 T세포니 노무현 정신이니 온갖 수사(修辭)를 동원해 설명하면서, 이 간단한 질문에는 왜 답하지 않나?

최 의원은 명확(明確)하게 답변해야 한다. 만약 2024년에 결혼식을 하고, 2025년 국감 기간 중에 또 결혼식을 했다면 '결혼식이 아니라 수금(收金)식'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사실 여부에 따라 최 의원은 과방위원장직이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