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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서 '지적장애 결혼이주 여성 성추행' 논란, 주민 민심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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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고면 A마을 60~80대 남성 주민 3명 법정 공방, 피해 여성 상담기관 보호중

영천시 임고면 전경. 영천시 제공
영천시 임고면 전경.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 임고면 한 마을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결혼이주 여성이 남성 주민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법적 공방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 민심이 뒤숭숭하다.

2일 경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임고면 A마을에 사는 60~80대 남성 주민 3명은 같은 마을의 40대 결혼이주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2023년 8월 영천경찰서에 신고됐다.

영천경찰서는 기초 조사를 마친 후 '장애인 대상 성범죄 사건은 상급기관에서 처리한다'는 지침에 따라 사건을 경북경찰청 담당부서로 이첩했다. 이후 남성 주민 3명에 대한 신병 처리 절차를 거쳐 올해 초부터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지적장애가 있어 진술 확보에 상당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로 인해 수사와 재판이 길어지게 된 것으로 안다"고 기억했다.

피해 여성은 지역 관계기관에 중증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으며 현재 경산시에 있는 한 성폭력 상담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50대 남편 역시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성추행 신고 접수 이후 2년이 넘도록 사건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사실 여부를 두고 양측 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A마을은 물론 임고면 전체 민심까지 어수선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임고면 한 주민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1명은 A마을 전직 이장을 지내는 등 3명 모두가 (A마을에서)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린 터줏대감이라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지나자 이런 사실을 쉬쉬해 온 A마을 일부 주민이 나서서 오히려 피해 여성과 남편에게 '(마을을) 떠나라'는 등 압박성 회유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임고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면지역에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소문이 올해 6-7월부터 나돈 것으로 안다"며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A마을에서도 말이 나오는 것을 꺼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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