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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노른자 땅 개발" 천지개벽 소식에 주가도 '초고속' … 투심 쏠린 이곳[왜웃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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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고속, 5일간 190% 수직 상승 …동양고속도 118% ↑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가능성에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
"단순 버스회사 아냐, 모멘텀 있는 개발 테마주로 부각"

ⓒ연합뉴스
ⓒ연합뉴스

강남 노른자 땅 개발 수혜주로 거론되며 최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버스운송 종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인데요.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간 천일고속은 무려 190% 급등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 속에 3만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단숨에 10만원대로 올라섰는데요. 일평균 수백~수천만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은 지난 24일엔 75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동양고속도 이에 못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양고속의 주가는 3일 연속 상한가 행진하며 118% 치솟았습니다.

보통 고속버스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릴 땐 해당 수요가 치솟는 추석, 설 명절 등 계절적 기대감을 선반영해서인데요.

뜬금 없이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수직 상승한 건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입니다. 조용히 움직이던 버스운송주들에 부동산 개발 테마가 겹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죠.

최근 서울시는 신세계백화점의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전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재개발 계획안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출된 안에는 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입니다. 사업목적상 주주인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이 각각 16.67%, 0.17%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재개발 추진에 따라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천일고속은 지난 1949년 설립돼 197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여객운송 기업입니다. 전국을 영업장으로 삼아 고속버스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프리미엄버스, 우등고속, 일반고속 등 다양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동양고속은 고속버스 여객운송을 중심 사업으로 운영하며 마산, 아산, 평택 고속버스 터미널과 정비공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2대 주주인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지난 2009년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2013년 신세계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38.74%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던 당시에도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분 가치 상승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면서 "단순 버스회사가 아닌 재개발 모멘텀이 살아 있는 부동산 지분 테마주로서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용산 종로 등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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