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중심이던 국내 사과 재배지가 기후 변화로 강원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1980년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사과 재배는 1990년대 경북 북부로 확산됐고, 2010년대 이후 강원도로 북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은 이 같은 변화 양상을 자료를 통해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사과 생산량은 28만6천99t으로, 2015년 37만2천672t에 비해 약 25% 감소했다. 반면 강원도는 같은 기간 4천472t에서 2만2천699t으로 5배 이상 증가하며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사과는 연평균 기온 7.5~11.5℃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연평균 기온은 2005년 12.1℃에서 지난해 14.5℃로, 강원도는 2005년 10.2℃에서 지난해 12.7℃로 각각 상승했다.
이와 같은 기온 상승으로 경북의 사과주산지는 재배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과 산지인 청송은 고밀식·다축형 미래형 과원 묘목비 지원, 과수 미세살수장치 지원, 저품위 사과 격리 및 꼭지 무절단 유통 지원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청송은 또한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조성해 표준 재배 매뉴얼을 만들고, 데이터 수집과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기상·병해충 통합 관제실을 구축했다. 또 종묘 연구실과 실증시험 포장 운영을 통해 청송사과를 넘어 경북 사과의 미래 100년을 위한 연구와 재배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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