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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양숙리 고분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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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장공개회 개최
6세기 고분 내부, 다양한 유물 출토
지역민·연구자 대상 현장 공개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 고분에서 발굴된 토기류. 청송군 제공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 고분에서 발굴된 토기류. 청송군 제공

청송군(군수 윤경희)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청송 양숙리 고분 발굴조사 현장공개회'를 연다고 밝혔다.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 일원에 위치한 이 고분은 그동안 삼국시대 봉토분 1기만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발굴조사에서 청송지역 처음으로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이 확인(매일신문 10월 13일)되면서 지역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고분은 6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는 금동제 장신구인 대관편과 관장식, 발형기대(바리 모양 그릇받침), 장경호 등 다양한 토기류가 출토됐다. 또한 대도, 철겸(쇠낫), 소도자(작은 손칼), 철촉 등 철기류도 발견되었다.

양숙리(陽宿里)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마을 혹은 사람들의 심성이 착하고 시비하는 사람이 없다 하여 양숙(良淑)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이곳의 땅이 기름지다 하여 양숙(陽宿)으로 고쳐 쓴 것이 현재에 이른다고도 전해진다.

양숙리는 보현산맥의 지맥인 구암산(九巖山·807m)과 자초산(紫草山·764.7m)으로 이어지는 산지의 북동사면과 무포산(霧抱山·717.5m)과 매봉산(梅峯山·643.5m)의 남서사면이 마주치면서 형성된 비교적 넓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용전천(龍纏川)이 양숙리에서 부드럽게 곡류하면서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퇴적평야)를 만들고 있어 시대를 거슬러도 사람들이 모여 살기 좋은 장소였다는 것이다.

현장공개회에서는 발굴조사 현장과 출토 유물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고대 묘제 연구에 관심 있는 지역민과 연구자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연례 국비지원사업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하나로 국가유산청과 청송군,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청송 양숙리 고분이 지역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삼국시대 묘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 고분에서 발굴된 금동제 장신구. 청송군 제공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 고분에서 발굴된 금동제 장신구.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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