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장의 부재가 대구경북(TK)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찬스'라는 이재명 대통령 말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실천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TK신공항 관련 예산 전액 삭감, 행정통합 추진에 거세게 반발해 온 경북 북부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외면 등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께서 TK통합과 관련해 '이럴 때가 찬스'라고 하니 제안드린다"며 "(통합) 성공의 열쇠는 낙후지역 문제를 해결한 균형발전 방안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8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업무보고 주재자리에서 TK통합과 관련해 "이럴 때가 오히려 기회(찬스)가 아니냐"며 적극적 추진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의 '찬스' 언급은 "TK통합이 대구시장 궐위 상태라 권한대행 입장에서 권한 위임 결정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보고 이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2020년,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TK통합을 시도하며 확인한 것은 '균형발전'이 큰 걸림돌이라는 문제"라면서 "경북 북부권은 '대구에 흡수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 반대 여론이 높다. 광역(단위) 행정통합이 성공하려면 국가가 책임지고 낙후지역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확실한 약속과 통합을 모두의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도지사는 "정부와 여당은 TK신공항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북부권이 요구해 온 동서5축 고속도로(문경~울진, 116.1㎞), 남북9축 고속도로(강원 양구~영천, 309.5㎞) 등 핵심 SOC 사업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문제는 지역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국가 차원의 결단과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통합을 위해선) 대기업 이전 등 낙후지역을 위한 실질적 조치들이 가능해야 함께 잘되는 미래전략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말로 '찬스'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제 찬스는 '실천'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라면서 "이제 대통령과 정치권이 결단하고 실천한 찬스다. 국가적 약속이 확고하다면 TK는 누구보다 먼저 통합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는만큼 시·도민 모두가 공감하며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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