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북 지역에서 23개교(유치원 포함)가 폐교 예정됨에 따라 도내 폐교 누적 규모는 759개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북교육청이 공개한 학교 재편안에 따르면 학령인구가 급감한 농산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병설유치원 5개원,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5개교 등 총 23개교(원)는 문을 닫는다. 아울러 초등학교 3개교와 중학교 1개교 등 4개 분교장은 통폐합·격하 등 형태로 바뀐다. 대신 과밀학급 해소와 신도시 개발지 등지에 병설유치원 2개원, 초교 3개교, 중학교 3개교 등 모두 8개 학교(원)가 신설된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는 신설 8개교와 폐교 23개교가 맞바뀌는 셈이라 순수하게 보면 학교 수는 15개교 줄어든다. 이번 조치는 과밀학급과 장거리 통학 문제를 동시에 풀고 학령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적정 규모 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경북 지역 학교들의 폐교 누적 규모는 1982년 이후 올해 9월까지 모두 736개교에 이른다. 여기에 내년 3월 폐교 예정 23개교까지 더하면 누적 폐교 수는 759개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495개교는 이미 매각 등으로 처분됐고, 나머지는 교육청이 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문제는 이후다. 현재 보유 폐교 241개교 가운데 75개교는 연수원·교육연구시설·체험관·안전체험시설 등으로 자체 활용되고 있고, 111개교는 지자체·마을공동체·사회단체 등에 임대돼 마을회관, 체험마을, 창작 공간, 청년창업 공간 등으로 쓰이고 있다. 나머지 55개교는 미활용 폐교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북교육청은 폐교가 단순한 유휴 자산이 아니라 지역 소멸과 직결된 교육 인프라의 축소라는 점에서 학교 통폐합과 폐교 활용 정책을 동시에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입지와 접근성이 좋은 폐교는 학생·교사를 위한 연수원, 기숙형 체험시설, 미래형 직업체험관 등 교육용 시설로 재탄생시키고, 농산어촌 지역 폐교는 지자체와 협력해 농촌관광, 귀촌·귀농 체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지역공동체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배치의 적정성과 통학 안전, 교육 서비스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설·폐교·분교장 개편을 추진하고 남게 되는 폐교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활용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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