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만들어놓은 가스공사의 상승세가 다시 꺾였다. 1라운드 때의 심한 부진을 어느정도 씻어내기는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부재와 잦은 실책 등으로 가스공사는 다시 리그 꼴찌로 주저앉고 말았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지난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맞아 66대71로 패했다. 2쿼터까지 앞서나가다 후반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가스공사는 3연패에 빠지며 한 주 만에 다시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최근 가스공사의 연패를 만든 원인은 후반 집중력 부족이었다. 정관장전에서 가스공사는 2쿼터까지 양우혁, 김국찬, 라건아가 외곽과 골밑을 장악했고 수비 또한 탄탄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서면서 가스공사의 야투가 먹혀들지 않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다섯 경기의 양상을 살펴보면 가스공사가 이긴 경기와 진 경기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스공사가 승리했던 10일 삼성전과 13일 DB전에서 가스공사는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전에서 3, 4쿼터 슛 성공률이 51%였고, DB전에서 3, 4쿼터 내내 점수차에서 우위를 잃지 않았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DB전 4쿼터 슛 성공률이 33%에 불과한 모습을 보이면서 후반 집중력 저하의 조짐이 보였다. 이후 3연패 한 경기 모두 4쿼터 때 우세를 지키지 못하거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잦았다.
집중력이 떨어지다보니 턴오버(실책)도 많이 늘었다. KBL의 기록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 가스공사는 턴오버 숫자가 210개로 가장 낮은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3연패한 경기동안 턴오버가 20개 이상 쌓이면서 '실책이 가장 적은 팀'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19일 KCC전에서 있었던 샘조세프 벨란겔과 양우혁의 패스 미스, 15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있었던 정성우의 패스 미스 등은 모두 가스공사로 승리의 흐름이 오려던 순간에 발생했다. 이러한 실수들이 쌓이면서 경기는 답답한 진행을 이어갔고, 결국 후반에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20일 정관장전 이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강 감독은 "실책을 10개 이상 했을 떄 질 확률이 높은데 이게 연속으로 나왔다"며 "이를 잡아줘야 하는데, 이날 벨란겔이 빠졌고, 정성우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전반과 후반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후반 집중력 보강과 턴오버를 줄이는 노력이 가스공사의 탈꼴찌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오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리그 1위인 창원 LG 세이커스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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