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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장률 -0.8%…건설 붕괴에 17개 시·도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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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21.4% 급감이 발목, 제조업도 뒷걸음
경북은 0.8% 성장…운수·전기가스업이 버팀목

대구 앞산에서 본 대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앞산에서 본 대구 전경.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 경제가 건설업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내려앉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같은 기간 경북은 운수업과 전기가스업 호조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4조5천억원으로 전국 GRDP(2천560조8천억원)의 2.9%를 차지했다. 경북은 134조7천억원으로 비중이 5.3%였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대구가 -0.8%로 나타났다. 충북(-1.5%), 강원(-0.4%)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3곳 중 하나가 됐다. 전국 평균 성장률은 2.0%였다. 경북은 0.8% 성장해 전국 평균에는 못 미쳤지만 침체 국면은 피했다.

대구의 부진은 건설업이 결정타였다. 건설업 생산이 21.4% 급감하며 경제 전반을 끌어내렸다. 제조업도 0.8% 감소했다. 반면 운수업은 8.9%, 보건·사회복지업은 2.0% 늘며 일부 완충 역할을 했지만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북은 산업 흐름이 달랐다. 운수업이 12.0% 성장했고, 전기가스증기업도 9.0% 증가했다. 다만 사업시설관리업(-3.7%)과 건설업(-1.1%)은 감소했다. 성장 동력이 특정 업종에 집중된 모습이다.

지출 측면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하다. 대구는 민간소비가 0.1%, 정부소비가 2.0% 늘었지만 건설투자(-21.3%), 설비투자(-3.9%), 지식재산생산물투자(-2.2%)가 모두 줄었다. 경북은 민간소비(0.8%)와 정부소비(1.4%)가 증가했고, 설비투자가 24.1% 급증했다. 건설투자(-0.6%)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0.5%)는 소폭 감소했다.

1인당 GRDP는 대구가 3천137만원으로 전국 평균(4천948만원)의 63.4%에 그쳤다. 경북은 5천230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105.7% 수준이었다. 지역총소득은 대구가 85조9천억원으로 전국의 3.3%, 경북은 114조1천억원으로 4.4%를 차지했다. GRDP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대구가 115.3으로 높았고, 경북은 84.7이었다.

가계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의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61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고, 경북은 64조원으로 3.6%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대구 2천578만원, 경북 2천486만원으로 모두 전국 평균(2천782만원)을 밑돌았다.

산업 구조를 보면 대구는 서비스업 비중이 71.9%로 절대적이다. 광업·제조업은 21.3%, 건설업은 5.3%에 그친다. 경북은 광업·제조업이 41.4%로 가장 크고, 서비스업 43.7%, 건설업 6.0% 순이다. 소비 중심 구조의 대구와 제조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북의 차이가 성장률로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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