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이 경상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고졸 기능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공공기관 채용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학력의 벽을 허물고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재단은 '고졸 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2025년 졸업생 구미여자상업고 학생 1명을 최종 임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지역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고졸 취업의 문을 넓히고, 혁신형 인재 채용 문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제도 도입은 경북도의 강력한 혁신 의지에서 출발했다. 지난 2월 열린 공공기관 혁신전략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공공기관 고졸 인재 채용제도를 실시해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경북도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조기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졸 기능인재 채용을 공공기관 혁신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돕는 것이 목표다.
이에 재단은 지난 7월 도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고졸 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회계·금융사무 등 고졸 인재의 실무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로부터 학력 우수자 3명을 추천받아 엄정한 절차를 거친 끝에 최종 1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신입 직원은 고교 재학 중 회계 관련 자격증을 포함한 총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준비된 인재'다. 재단은 실무 중심의 전문성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입사 후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채용의 질이다. 재단은 해당 직원을 대졸 신입사원과 동일한 직급의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선발된 인원이 다문화가정 출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점에서도 능력 중심 공정채용과 사회형평 가치 실현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 "이번 고졸 기능인재 채용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며 역량을 쌓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형평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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