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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서맘 생존기] <1> 나폴레옹 수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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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서가 과자를 먹는 시간도 쪽잠이 가능하다.
태서가 과자를 먹는 시간도 쪽잠이 가능하다.

육아는 체력과의 싸움이다.
선배 육아인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애 낳기 전에 체력부터 길러놔라."
그 말을 흘려들었던 과거의 나를 오늘도 반성한다.

다행히 태서는 누가 봐도 유니콘이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밤중 수유도 일찌감치 졸업했다.
효자 중의 효자다.
문제는 아이의 수면 패턴이 어른과 다르다는 점이다.

저녁 7시면 잠드는 태서는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눈을 뜬다.
통잠을 늘어지게 잔 태서에게는 충분한 수면 시간이지만
엄마에게는 그렇지 않다.

태서를 재우고 나면 그제야 하루가 시작된다.
설거지, 빨래, 요리, 회사에서 들고 온 일까지.
'육퇴'라는 말이 무색하게 퇴근 후 또 다른 출근이 이어진다.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침대에 눕는 시간은 밤 11시.
잠깐만 본다는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가 자정을 넘겨 잠드는 날이 허다하다.

그리고 다음 날.
태서의 미라클 모닝
나의 눈밑에는 다크서클이 짙어진다

그렇게 내가 터득한 수면법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나폴레옹 수면법'
나폴레옹은 하루 4시간만 자고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무작정 잠을 줄인 게 아니라 틈틈이 쪽잠으로 부족한 잠을 채웠다고.

나도 그렇게 산다.
태서가 책을 볼 때 잠깐 졸고,
오래 뜯어먹는 옥수수 간식을 쥐여주고 또 쪽잠.
요즘은 낱말카드 통도 활용한다. 150장이 한 세트인 카드.
하나하나 꺼내보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한 장에 5초만 봐도 최소 12분은 확보된다.

키즈카페에 가면 동지들도 많다.
뛰어노는 아이들 틈에서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잠깐의 쪽잠을 청하는 엄마들.
서로 말은 안 섞어도 눈빛으로 안다.
"지금 자는 거죠?"

육아도 전쟁이다.
체력은 바닥나 있고,
적은 매일 이른 아침에 공격해 온다.

나폴레옹 정신으로.
태서맘 생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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