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예산 타내기를 위해 연일 서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이 베네수엘라를 13년 간 통치한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관련 '반미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연은 시위 다음날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찾아가 탈시설 예산 등이 포함된 '예산 보장 요구안'을 전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4일 오후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정의당·노동당·녹색당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베네수엘라 주권을 전면 유린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 납치해 미국으로 압송한 것은 전대미문의 국가 납치 범죄이자 제국주의적 광기"라고 했다.
이들은 "미국은 1973년 칠레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린 쿠데타의 배후"라며 "2026년 베네수엘라에서 추악한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국내법을 국제법 위에 두는 '사법 제국주의'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50여명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국주의 침략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미국은 당장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장연은 다음날인 5일 오전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출근하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만났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는 이 후보를 찾아간 것이었다. 이 후보는 박 대표와 손을 잡고 "추운데 고생 많으시다"라며 인사를 전했고 전장연 측은 탈시설 예산 등이 포함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요구안'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이동권 예산 확보' 목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전장연이 추경호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무작정 찾아가 건넨 장애인권리예산 정책요구안을 보면 전장연이 가장 먼저 화두로 올린 건 3조원에 가까운 탈시설 예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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