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빈집 문제를 두고 도내 지자체들이 각종 정책을 짜내며 해법 찾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철거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거래 활성화, 주거 재생, 인구 유입을 연계한 해법이 속속 시도되고 있다.
예천군은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며 정비하던 농촌 빈집 문제를 시장 방식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군은 지난해부터 도내 최초로 민간 거래 방식을 도입해 빈집을 '관리 대상'이 아닌 '유통 자산'으로 전환하는 실험에 나섰다.
예천군은 지난해 8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빈집 거래 활성화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공인중개사를 모집하고, 빈집 매물화와 민간 플랫폼 등록을 지원했다. 우편 중심의 안내 방식에서 벗어나 문자·웹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정보를 제공하며 절차의 효율성도 높였다.
선정된 공인중개사는 거래 동의가 완료된 빈집을 민간 부동산 플랫폼과 귀농귀촌 누리집 '그린대로' 등에 등록해 매매·임대 계약을 중개하고 있다. 그 결과 약 5개월 만에 빈집 매물 9건이 등록됐고, 정보 공개에 동의한 소유주는 15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건은 실제 거래로 이어졌다.
빈집 활용을 통한 인구 유입 전략은 각 시군에서 확산되고 있다. 칠곡군은 빈집을 숙박시설로 전환하고, 안동시는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 청년 등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청도군은 '만(萬)원주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을 대상으로 집주인이 월 임대료 1만원, 6년 의무 임대 조건으로 계약하면 군이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빈집 소유주 8가구가 리모델링을 마쳤고, 이를 통해 21명의 외지인이 청도군에 정착했다. 입주자 모집에는 92가구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 자녀와 함께 입주한 A(46) 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와 교육 환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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