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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제조 둔화·투자 양극화', 경북은 '소비·수출 위축'…지역 실물경제 엇갈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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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의 실물경제 흐름이 새해 초반부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제조업 생산 부진 속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버팀목 역할을 한 반면, 경북은 제조업 생산이 늘었음에도 소비·투자·수출 전반에서 위축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6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11월 대구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자동차와 전기장비 생산은 늘었지만 기계장비·금속가공·섬유 등 주력 업종의 부진이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반면 출하는 3.1% 증가했고 재고는 3.0% 줄어, 생산 대비 수요 여건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소비는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하다.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3.8% 늘었으나 대형마트 매출이 8.0% 줄며 전체 소비를 끌어내렸다. 다만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0% 증가해 내구재 소비에서는 일부 회복 신호가 포착됐다.

투자 지표는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26.4% 급증했지만,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63.0%나 급감했다.

수출은 대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기계류·화학공업제품·전기전자제품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5.1% 늘어 무역 규모 자체는 확대됐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취업자 수는 9천4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58.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해 산업 간 고용 온도 차는 여전했다.

경북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11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출하는 0.3% 줄고 재고는 2.3% 늘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생산이 늘어난 반면, 1차금속·자동차·기계장비 등 다수 업종은 감소했다.

소비 위축은 더욱 뚜렷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12.3% 급감했고,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도 4.1% 줄었다. 투자 역시 설비와 건설 모두 부진했다. 기계류 수입은 23.1% 감소했고, 건축착공면적은 20.6% 줄었다.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고, 철강·금속·화학·기계·섬유 등 전통 주력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수입 역시 6.1% 감소했다.

물가 흐름은 두 지역 모두 2%대 중반을 유지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2.3%, 경북 2.4%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경북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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