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 때로는 가장 외로운 선택이 되는 시대, 소설가 정우련이 신작 소설집 '정말 외로운 그 말'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정의의 얼굴을 다시 묻는다. 이 책에는 현대사와 역사 속에서 침묵 대신 진실을 택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여섯 편의 소설로 담겼다.
표제작 '정말 외로운 그 말'은 비리가 만연한 미술계를 배경으로 정직의 고독을 그린다. 고향 친구이자 유력 인사인 천 대표의 부정을 알고 있는 곽 교수는 학내의 압력 속에서도 그를 초빙교수로 받아들이는 데 반대한다. 빌리 조엘의 노래 'Honesty'를 모티프로 삼은 이 작품은, 진실을 말하는 일이 얼마나 외롭고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를 예리하게 보여준다.
'재심'과 '클레멘타인', '은어가 사는 강물'은 공권력이 남긴 상처를 응시한다. 15년간 간첩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인물이 아들의 기억 상실 앞에서 재심을 결심하고 베트남 난민 구조 이후 역적으로 낙인찍힌 선원이 등장하며,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을 다룬다. 이야기들 모두 법과 판결 너머에 남겨진 개인의 고통과 책임을 묻는다.
'여왕의 향기'와 '물계자의 노래'는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올곧은 마음을 보여준다. 선덕여왕의 애민과 신뢰, 그리고 보상 대신 침묵과 은둔을 택한 물계자의 태도는 세속적 성공과 다른 가치의 무게를 환기한다. 22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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