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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해 한국 경제에 '회복 흐름' 진단…대외 변수엔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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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개선·반도체 수출 호조 평가…건설투자·취약 고용은 부담
미국 관세·지정학 불안에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 지속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정부가 새해 초 한국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과 일부 취약 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소비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계층 고용 부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가 개선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기 하방 위험'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던 기존 진단과는 결이 달라진 평가다.

정부의 시각 변화는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그린북에 '소비심리 개선'을 반영했고, 8월에는 "긍정적인 신호 강화"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해 들어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실물 지표도 일부 뒷받침됐다. 지난해 12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696억달러로,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 생산도 전달 보다 0.9%, 1년 전에 비해서는 0.3% 늘었다.

다만 정부는 경기 회복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재경부는 "지난해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표가 기저효과와 장기간 연휴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으며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비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3%, 전년 같은 달 대비 0.8%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9.9로 전달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도 둔화 조짐이 뚜렷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2만5천명에서 12월 16만8천명으로 줄었다.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했다. 재경부는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교역과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연초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한 상황도 이런 인식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경기 회복의 불씨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책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함께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민 균형성장,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를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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