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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알테오젠 폭락까지...대형주 장세에 깊어지는 코스닥 소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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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퍼지나 했더니 코스닥 시장 전반에 찬물
올해 들어 코스피 16% 급등할 때 코스닥 불과 2% 상승
개인 수급 코스닥으로…개미 상대적 박탈감도 커져
기업 실적 추정치 양호한 흐름…정책 카드 부각 시 주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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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의 폭락이 코스닥 시장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전날 글로벌 제약사 GSK 자회사 테사로와 약 4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공시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조 단위 규모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그동안 대형주 중심 장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의 소외현상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알테오젠은 22.35% 급락한 37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폭을 키웠고, 시가총액도 25조6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전날 글로벌 제약사 GSK의 자회사 테사로(Tesaro)와 약 4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조 단위 계약 규모를 예상했던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코스닥 대장주 쇼크는 주요 바이오 종목을 비롯해 코스닥 전반으로 확산됐다. 4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상승 흐름이 꺾이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1포인트(-2.56%) 하락한 951.36에 장을 마쳤다.

그 여파는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21% 상승하며 역사적 오천피(5018.21포인트)를 달성한 가운데 코스닥은 0.75% 상승 중이다. 알테오젠(-2.01%)도 전일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형님만 가네'...온기 퍼지나 싶더니 알테오젠發 한파

최근 시장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던 상황이다. 연초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을 깨고 하락한 지난 20일 코스닥은 0.83% 상승하며 2022년 1월13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테오젠 악재는 그동안 대형주 중심 장세 속에서 소외받던 코스닥 시장에 결정타를 날렸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75.6%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36.5% 오르는 데 그치며 소외 현상이 뚜렷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1일까지 코스피가 16.51%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은 불과 2.78% 상승했다. 매년 1월 소형주와 가치주의 상대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도 무색한 흐름이다.

거래대금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 2일 17조5200억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27조1488억원까지 1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닥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10조7800억원에서 15조3182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낮다.

개인들의 수급이 코스닥 시장으로 쏠리면서 투자자들의 박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개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6582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8201원어치 순매수했다.

당분간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 강도가 계속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쏠림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상승 종목 비율은 약 50.4%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반면에 10% 이상 급등 종목 비율은 약 10.3%로 1년 내 최대 수준으로까지 확대돼 순환매에 대한 갈증이 심화할 수 있다"며 "순환매로 인한 소외주의 급등이 추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의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반도체 섹터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가동률 회복이 맞물리면서 장비·소재 등 후방 산업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1월 코스피 거래대금 급증(24.5조원)은 단기 과열권 진입 신호일 수 있다"며 "2월 이후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 수급이 일부 코스닥 우량주로 분산되는 순환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책 카드도 남아 있다.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구체안이 1~2월 중 나올 예정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코스닥이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여지가 분명히 있다"면서 "개별 종목은 난이도가 있지만 지수로 투자한다는 관점에서는 코스닥도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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