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야구협회)가 회장 직무대행의 업무 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직원 월급과 임대료가 밀리는 데도 방관할 뿐 아니라 새 회장 인준 절차를 빨리 진행하지 않는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야구협회 행정감사 A씨는 21일 작성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B직무대행을 비판했다. 직무대행이 업무 범위와 권한을 준수하라는 게 A씨의 지적. B씨가 이사회 임원을 추가로 선정하려고 관련 안건을 총회에 올리고 하지만 이는 직무대행의 권한 밖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산을 투명하고, 확실하게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현 야구협회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가 밀려 있는데 이는 직무대행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 직원 2명 중 1명의 7개월치 임금 1천600만원과 사무실 임대료 600만원이 미지급 상태다.
A씨는 이 보고서를 27일 열리는 정기 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지급 방안을 강구하되 이를 2026년도 사업 예산에서 소급해 지출해선 안된다"며 "이에 더해 법원 가처분 결과에 따라 신임 회장 인준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야구협회 업무가 정상화된다"고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B 직무대행 체제 탓에 꼬인 일은 이뿐 아니다. 직무대행 체제에선 대한야구협회의 지원금 2천만원을 받을 수 없다. 야구협회의 연간 예산은 2억원(일반회계 기준). 대한야구협회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산의 10%나 된다.
협회 직원, 야구 동호인을 위한 디비전리그와 유소년을 위한 아이리그 관리자도 새로 뽑을 수 없다. 모두 직무대행의 권한 밖의 일이다. 빨리 직무대행 체제가 종식되고 신임 회장 체제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직무대행 체제가 좀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제14대 회장 선거 결과를 두고 잡음이 이어져 이런 꼴이 됐다. 당시 이름 위에 기표한 투표 용지 1장의 유·무효 여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 용지의 효력에 따라 당선자가 뒤바뀔 상황이어서 선거에 나선 두 후보 모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야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상위 기관의 유권 해석을 거슬러 일이 커졌다. 기표 용지를 유효로 본 대한체육회와 달리 무효표라 결정, 낙마하게 된 C후보 측의 반발을 불렀다. 결국 이 사안은 법정으로 갔고, 야구협회는 지금까지 B회장 직무대행 체제다.
법원은 선거운영위원회 결정을 뒤집었다. C후보 측의 당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본안 소송에서도 해당 기표 용지가 유효하다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았다. B회장 직무대행이 C후보의 회장 인준 절차를 진행하는 대신 법원의 결정에 이의 신청을 해버린 탓이다.
이에 대해 B회장 직무대행은 "선거 결과에 대한 본안 소송 첫 공판이 3월 5일 열리기 때문에 회장 인준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사업을 진행하려면 이사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회를 열어 대의원의 동의를 구한 뒤 이사를 선임하려는 것이다. 현재 직원들 월급을 못 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직무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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